주효앙의 Let’s make Money

▲ 65세 이상 독거노인의 81.9%는 여성이다.[사진=뉴시스]

우리나라 65세 이상 독거노인의 81.9%는 여성이다. 그만큼 여성은 남성보다 수명이 길고, 남성에 비해 경제활동기간이 짧다. 지금 활발하게 사회생활을 하는 미혼여성 역시 독거노인이 될 공산이 남성보다 크다. 여성일수록 노후 대비를 빨리 시작해야 하는 이유다. 필자는 수익보장형 변액연금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

우리나라의 결혼율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혼인ㆍ이혼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30만5507건으로 전년(1만7300건) 대비 5.4%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6.0건으로 전년보다 0.4건 줄어들었다. 혼인율도 2012년 -0.6%, 2013년 -1.3%에 이어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결혼의 개념이 의무에서 선택으로 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런 추세를 이끄는 성性은 결혼을 원하지 않는 여성이다.

요즘 미혼 여성은 매우 진취적이다. 남성과 다를 바 없이 고등교육을 이수하고 경제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결혼을 경력단절의 요인으로 생각하는 미혼 여성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남성의 경제력이 여성보다 나은 것도 아니다. 여성의 결혼율이 낮아지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사회현상이다. 하지만 낮은 결혼율은 예상하지 못한 문제를 발생시킨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독거노인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81.9%에 달한다. 원인은 여성의 수명이 남성보다 길고, 조기사망률이 낮아서다. 미혼 여성이 늘고 있다는 점도 여성 독거노인의 비중을 높이는 요인이다.이런 맥락에서 노후준비가 가장 필요한 계층은 여성이다. 미혼을 고집하면 독거노인이 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경력이 남성보다 빨리 끝날 가능성이 커서다.

실제로 상담을 하다보면 대다수의 독신 여성, 특히 독신을 원하는 미혼 여성일수록 저축률이 낮았다. 자신에게 투자를 많이 한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여성 독거노인이 겪는 생활상의 어려움은 어떤 것이 있을까.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성 독거노인의 30.3%가 생활상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아플 때 간호’를 꼽았다. ‘경제적 불안감(24.3%)’ 등도 있었다. 아플 때 간병인이 필요하고 돈이 있어야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건 여성도 마찬가지다.

특히 독신을 꿈꾸고 있는 여성이라면 적어도 월 저축자금의 최소 30% 이상을 개인연금에 투자해야 한다. 이 경우엔 전통적인 변동금리 연금(연금보험ㆍ연금저축보험 등)이 아닌 펀드에 투자하는 게 좋다. 펀드는 수익보장형 변액연금이 효과적이다. 수익보장형 변액연금이란 총 펀드운용기간 중 발생한 수익금 중 가장 높았던 수익금으로 연금지급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하지만 이렇게 소비자에게 유리한 상품은 잘 공개되지 않는다. 스스로 찾고 공부하지 않으면 좋은 기회를 놓칠 공산이 크다. 재테크를 할 때 전문가를 활용해야 하는 이유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게 재테크다.
주효앙 모네타 재무컨설턴트 joohyo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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