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랭크 인 | 앤트맨

지구를 위협하는 침입자에 맞선 ‘어벤져스’와 우주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잇는 새로운 히어로가 등장했다. 마이크로 세계에서 악에 대항하는 ‘앤트맨’이 그 히어로다.

▲ 영화 '앤트맨'의 장면들. [사진= 더스쿠프 포토]

악에 맞서 싸우는 히어로의 이야기를 그린 마블의 시리즈는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번엔 멀리서 보면 한없이 작지만 깊숙이 들여다보면 그 어떤 블록버스터 영화보다 강렬하고 웅장한 ‘앤트맨’의 세계가 펼쳐진다. 주인공 ‘스콧 랭(폴 러드)’은 하나뿐인 딸에게 멋진 아빠이고 싶지만 현실은 생계형 도둑이다. 그러던 어느날 몸을 자유자재로 늘리거나 줄일 수 있는 ‘핌’ 입자를 개발한 과학자 ‘행크 핌(마이클 더글라스)’이 찾아온다.

행크는 그에게 슈트와 헬멧을 건네며 ‘앤트맨’이 될 것을 요청한다. 일단 한번 해보기로 결심한 스콧은 행크의 딸인 ‘호프 핌(에반젤린 릴리)’의 도움을 받으면서 히어로의 모습을 갖춰간다. 이제 스콧은 그의 스승이자 멘토인 행크 박사를 도와 핌 입자를 악용하려는 세력에 맞서는데… 핍 입자를 개발한 행크 박사는 초대 앤트맨으로 비밀리에 참여한 아군의 전투에서 많은 성과를 거둔다.

하지만 핌 입자를 군사 무기로 악용하려고 하는 세력의 배신으로 자신이 설립한 ‘핌 테크’에서 쫓겨난다. 이후 자산의 자택에 비밀 공간을 만들고 각종 실험을 통해 ‘앤트맨’ 슈트를 탄생시킨다. 악당 ‘옐로우재킷’의 ‘대런 크로스(코리 스톨)’는 행크 박사의 하나뿐인 제자로 핌 입자를 이용해 무기를 만들려 한다. 하지만 행크 박사가 이를 방해하자 핌 테크를 차지하기 위해 그를 배신한다. 이후 핌 입자를 복제한 기술로 옐로우재킷을 만들고 앤트맨과 대결을 벌인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가장 주요한 인물 중 하나인 ‘앤트맨’으로 낙점된 ‘폴 러드’는 ‘아이언맨’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의 ‘크리스 플랫(스타 로드)’를 이을 차세대 스타로 주목 받고 있다. 그는 인기 시트콤이었던 ‘프렌즈’를 비롯해 ‘로미오와 줄리엣’ ‘아워 이디엇 브라더’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우연히 행크 박사의 슈트를 훔쳤다가 히어로가 되는 스콧을 연기하며 일반인이 히어로가 되는 과정을 통해 다른 ‘슈퍼 히어로’와는 차별화된 영웅의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 앤트맨은 재미있는 캐릭터와 블록버스터급 스케일의 조화로 최강의 웃음과 액션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눈으로는 확인하기 힘들 정도로 작아지지만 옐로우재킷과의 대결에서 가공할 파괴력을 보여 줄 것이다.

또한 비록 사람에겐 작은 장난감에 불과한 ‘토마스 기차’나 흔히 볼 수 있는 책상 위 연필, 미니어처 탱크가 폭발적인 위력을 가진 무기가 되는 모습은 관객에게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할 것이다. 이 영화는 실제 세상을 배경으로 하지만 매우 다른 시각에서 세상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마블의 마이크로 세계관을 보여준다. 이런 맥락에서 ‘앤트맨’은 새로운 히어로의 탄생을 원하는 관객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다.
손구혜 문화전문기자 guhson@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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