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3조원 이상 거둬들여

▲ 국내 재벌기업이 계열사로부터 한해 수천억원에 달하는 브랜드 수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사진=뉴시스]

대기업이 계열사로부터 거둬들이는 브랜드 수수료의 규모가 한 해 수천억원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게다가 브랜드 소유권이 명확하지 않아 부당지원 의혹까지 일고 있다.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정무위원회) 의원에 따르면 ‘SK’ ‘LG’ ‘GS’ ‘CJ’ ‘LS’ 등 5개 지주회사가 지난 5년간 거둬들인 브랜드 수수료는 LG가 1조32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SK 9500억원, GS 3500억원, CJ 2290억원, LS 1140억원순이었다. 특히 한화는 지주회사가 아닌데도 올해부터 한화건설ㆍ한화케미칼ㆍ한화손해보험ㆍ한화생명보험 등 4곳에서 연간 784억원 규모의 브랜드 수수료를 징수하기 시작했다.

또한 한국타이어 월드와이드는 자회사인 한국타이어로부터 지난해 매출의 0.5%에 해당하는 490억원을 브랜드 수수료로 징수했다. 두 기업은 각각 김승연 회장 일가가 31.8%, 조양래 회장 일가가 지분의 73%를 소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에 따라 브랜드 수수료라는 명목으로 재벌 총수 일가가 주요 주주로 있는 지주회사를 부당 지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김기식 의원은 “공정위는 현재 브랜드 수수료 수취현황, 금액 결정기준ㆍ상표권 소유관계 등을 파악하고, 부당지원 가능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브랜드 수수료 명분으로 재벌 총수일가의 사익 추구 수단이 되지 못하도록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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