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상수지 흑자 1위의 비밀

▲ 중국의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330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중국이 최근 수출 감소에 시달리고 있지만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세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의 IFO경제연구소는 지난 16일(현지 시간) 세계 각국의 경상수지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3300억 달러(약 378조58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인 2200억 달러(약 258조3900억원)의 1.5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문제는 중국 경상수지 흑자가 수출 증가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는 점이다. 보고서는 수출 증가보단 경기둔화로 인한 수입감소가 경상수지 흑자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를테면 ‘불황형 흑자’라는 거다. 실제로 중국의 수출은 7월에 이어 8월에도 감소세를 기록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8월 수출(미국 달러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고 8월 중 수입은 13.8% 줄었다고 밝혔다.

관건은 중국의 수입 감소가 수출 감소로 연결될지다. 중국의 수출품이 대부분 원자재나 중간재를 수입해 가공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중국은 칠흑 같은 ‘불황형 흑자’의 터널 속으로 본격 진입하게 된다.  한편 지난해 1위였던 독일은 올해 2830억 달러(약 279조5300억원)의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되지만 중국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올해 독일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8.4%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권장하는 6% 상한선을 훨씬 웃돌 전망이다. 유럽집행위와 미국 정부는 세계 경제의 불균형 해소와 세계 성장률 제고를 위해 독일에 내수 진작과 수입 확대를 강력히 요구해왔다. 3위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차지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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