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9곳 선정 하반기 추천종목 30選

▲ LG화학이 국내 증권사 4곳의 추천을 받으며 1위에 올랐다.[사진=뉴시스]

올 1~8월 국내 증시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1월 1926.44포인트에서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4월 2159.80포인트를 찍었지만 8월 이후엔 ‘차이나 쇼크’에 몸살을 앓았다. 국내 증시를 흔들 변수는 하반기에도 여전하다. 특히 중국경제 경착륙 가능성, 신흥국 위기 등이 예민하게 대처해야 할 변수다.

올 상반기 국내 증시는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1월 1926.44포인트에서 시작한 코스피 지수가 4월 2159.80포인트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저금리ㆍ저유가 기조 확산에 따른 기업 실적 개선과 함께 글로벌 유동성 확대라는 호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7월 국내 증시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은 11조1763억원에 달했다. 2011년 4월의 11조3031억원에 이어 역대 2번째 규모로 4년 3개월만에 거래대금 11조원을 돌파했다.

이런 상승세는 늘 그렇듯 대외변수 때문에 무너졌다. 8월 11일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절하하면서 이른바 ‘차이나쇼크’가 발생했다. 여기에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수출증감률 등 주요 경제지표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세계의 공장’이 멈출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졌다. 중국이 기침을 하자 코스피지수는 8월 24일 1829.81포인트까지 폭락했고, 이 기침은 독감을 불렀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장기 투자환경은 박스권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제조업의 공급과잉이 계속되고 있고, 유동성 프리미엄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 펀더멘털에 의한 주가상승여력이 적다는 불안감이 존재하고 있다”며 “달러캐리 매력이 낮아질 경우 외국인 자금의 주식시장 이탈이 지속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가 ‘안개국면’에 빠져들었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는 어떤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

더스쿠프(The SCOOP)는 9월 7일~15일 증권사 9곳에 ‘2015년 하반기 유망 종목’을 물어봤다. 그 결과, 4표를 받은 LG화학이 1위에 올랐다. KDB대우증권은 “LG화학의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배터리 매출도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증권은 “올 3분기 이후 정보소재ㆍ전지 등 비화학 부문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특히 중대형 전지 주목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2위는 3표를 받은 기아차, SK하이닉스가 차지했다. 2013년 이후 조사 때마다 ‘유망종목 상위권’에서 밀려나지 않았던 현대차가 이번 조사에선 단 1표를 받는 데 그친 반면 기아차는 약진에 성공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기아차의 미래에 대해 “9월 이후 노조 파업 규모가 예상보다 낮은 수준에 그친다면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이익을 실현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레저용 차량(RV)의 판매개선과 환율효과로 인한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흥미롭게도 삼성전자도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증권사의 외면을 받았다. 유진투자증권 단 1곳만이 하반기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삼성전자는 2013년 이후 직전 조사까지 항상 몰표를 받아왔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수요부진에 따른 D램과 LCD패널 가격 약세와 스마트폰 판매 둔화 등의 영향으로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둔화될 전망”이라며 “긍정적인 부분은 환율효과로 실적 전망치의 하락추세가 진정될 수 있다는 것과 현재 주가 수준이 낮아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유망주식 30選
대신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NH투자증권, KDB대우증권 - 설문에 응한 증권사(가나다 순)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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