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저자에게 묻다 | 「1인 창업이 답이다」 이선영

10여년간의 직장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병원 개업 및 경영을 도와주는 컨설팅 회사 ‘Change Young company’를 1인 창업한 이선영 대표. 직장 생활의 경험을 밑바탕으로 다양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그는 “창업으로 특별해진 1인 기업가”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그는 어떻게 스페셜리스트가 됐을까. ‘저자가 저자에게 묻다’ 제1편 「1인 창업이 답이다」의 저자 이선영과의 인터뷰다.

▲ 이선영 대표는 “내 경험과 지식이 가장 무서운 무기”라고 말했다.[사진=지정훈 기자]
✚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습니다. 이 책을 ‘한줄’로 요약해 주세요.
“평범한 사람도 부를 창출하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일상의 소소한 아이템으로 1인 창업을 꾀하는 데 도움을 줄 겁니다.”

✚ 책을 보니, 공격적인 단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특히 ‘현대판 노예로 사는 당신에게’라는 단어가 눈에 띄던데요. 현대판 노예라…. 지나치게 극단적인 표현이 아닌가 싶어요.
“그럴까요?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요즘 직장인은 현대판 노예나 마찬가지라고 봐요. 아무런 꿈 없이 그저 오늘만을 살아가니까요. 학교 다닐 때는 부푼 꿈을 안고 공부를 했을텐데 막상 사회에 나가보니 현실의 벽에 부딪히면서 꿈을 잃어버린 탓이겠죠. 주5일 동안 아침부터 저녁까지 주어진 일만하면서 미래를 위해 오늘을 포기하는 게 직장인의 삶입니다. ‘직장’이라는 것이 사람들을 현대판 노예로 전락시켜 자유를 빼앗고 있는 셈이죠. 그래서 그런 표현을 썼습니다.”

✚ 노예는 벗어날 수 있지만 현대판 노예는 그러기 힘듭니다. 창업전선에 나서는 게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죠. 그런데 ‘평범한 사람도 억대 수입이 가능하다’고 말씀하셨어요. 과한 조언 아닌가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한달에 월급의 4배 이상 벌고 있습니다. 월 1000만원쯤 될 거예요. 물론 처음 1년 동안은 한달에 100만원도 못 벌었어요. 하지만 전문분야를 살리니 기회가 오더라구요.”

✚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생존한다’는 뜻인가요.
“1인 창업을 하기 전 치과의 실장을 지냈죠. 그 직을 그만둘 때까지 모든 업무를 배우고 익혔습니다. 이런 노력은 치과병원 컨설팅을 업業으로 하는 1인 창업을 했을 때 큰 도움이 됐어요. 일을 하면서 창업준비를 한 셈이 된 거죠.”

✚ 젊은이에게 1인 창업을 권유하나요?
“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 이유는요?
“우리의 시간은 제한돼 있어요. 심장이 뛰는 일을 하기에도 모자라죠. 그렇게 귀한 시간을 다른 사람을 위해 써선 안 된다고 생각해요. 20년 열심히 저축해도 내집 하나 장만하기 힘든 세상이잖아요. 지금의 행복을 저당 잡히기에는 억울한 게 너무 많아요. 평생직장은 이제 없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그렇다면 스스로 직장을 만들어야죠. 쉽게 말해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을 창업하면 되는 것입니다.”

직장인은 현대판 노예

✚ 1인창업 성공법칙으로 ‘책을 쓰라’ 그리고 ‘프로 강사가 되라’고 조언하셨는데요. 그런다고 1인 창업에 성공할까요?
“책을 써서 1인 기업가로 활동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1인 창업으로 억대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스마트경영연구소’의 이길성 소장, ‘힐리스닝’의 이명진 대표, 「하루 10분 독서의 힘」의 저자이자 임마이티 대표인 임원화 작가, 「어떻게 나를 차별화 할 것인가」의 저자이자 브랜벌스의 대표인 김우선 작가 등 모두 자신만의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죠. 이런 맥락에서 강연과 컨설팅 위주의 1인 기업가라면 나를 전문가로 제대로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책을 써야 합니다. 책은 나를 알리고 전문가로서 발돋움하기 위한 기초공사이고, 강연으로 수입을 올리는 것입니다.”  

✚ 저술과 성공이 필요충분조건이라는 건 아니죠. 무엇보다 노력이 기본입니다.
“당연하죠. 모든 사람들이 창업을 한다고 다 억대수입을 올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나만의 무기를 활용해 사업화하려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노력 없이 창업한다고 무조건 이뤄질 것이라는 생각은 창업 실패의 지름길입니다.” 

✚ 1인 창업은 어떻게 하는 건가요.
“우선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 합니다. 또한 그 일을 어떻게 사업화할지도 고민해야 하죠. 저는 먼저 블로그를 활용했습니다. 블로그에 꾸준히 양질의 자료를 올렸죠. 처음부터 상업적으로 나가면 신뢰를 줄 수 없기 때문에 홍보보다는 좋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뒀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고 리뷰를 올리고, 건강보험에 대한 나만의 칼럼을 쓰고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을 Q&A형식으로 올렸죠. 동시에 약 1년반 동안 유명한 세미나를 찾아 다녔습니다. 평일 저녁시간 혹은 주말에도 세미나를 듣기 위해 돈과 시간을 투자했어요. 그곳에서 창업 후 가야할 방향과 제게 모자란 스킬을 배운 것 같아요. 1인 창업은 고단한 과정이지만 흥미롭기도 합니다.”

✚ ‘이것만은 하지 말라’고 조언할 게 있을 듯합니다.
“큰돈을 들여서 사업을 확장하거나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창업자금으로 활용해선 안 됩니다. 창업자금은 최소한으로 써야 합니다. 무리해서 사업공간을 만들 필요도 없습니다. 요즘은 소호사무실을 활용해도 충분합니다. 저는 소호사무실을 구할 때 세미나실이 넓은지, 주말에 강의가 많은데 그때 3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는지, 금액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꼼꼼하게 확인했습니다.”

✚ 직장을 다니면서 준비하는 사람도 많은데요.
“1인 창업한다고 바로 직장을 나오면 안 됩니다. 직장을 그만둬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을 때 사표를 내도 늦지 않습니다. 그때까진 보험처럼 직장을 창업에 활용해야 합니다.”

▲ 이선영 대표는 “큰돈을 들여서 사업을 확장하거나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창업자금으로 활용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사진=지정훈 기자]
창업 후 5년은 투자 해야

✚ 1인 창업을 위해 얼마나 투자를 해야 하나요?
“적어도 5년은 투자를 해야 할 겁니다. 어떤 사업을 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안정기에 접어드는 데는 6개월~1년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경우에 따라 그 이상 걸릴 수도 있죠. 그렇다고 겁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평생 내가 하고 싶은 일이라면 준비를 시작하세요. 숱한 실패 속에서 자신의 노하우와 경험은 깊어지고 단단해질 겁니다.”

✚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에게 한말씀 하신다면요.
“사람들은 흔히 ‘창업’하면 남들과 다른 특별한 사람이거나 무언가 대단한 아이디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아이디어는 우리의 생활 속에 있습니다. 내 경험과 지식, 노하우는 그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무기죠. 그것을 끄집어내어 사업화하는 건 스스로에게  달려 있습니다. 나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것으로 1인 창업을 하세요. 돈 많이 드는 먹거리와 같은 오프라인 창업보단 지식ㆍ노하우ㆍ경험을 아이템으로 삼는 것도 스마트한 선택입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경제적 자유를 만끽하길 바랍니다.” 
김영호 김앤커머스 대표 tigerh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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