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창사 이래 최대 위기

▲ 폭스바겐이 배기가스 조작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차량을 리콜할 계획이다.[사진=뉴시스]

독일의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이 창립 77년 만에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폭스바겐은 9월 29일(현지시간) 배기가스 조작 소프트웨어(SW)를 설치한 차량 1100만대를 리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오는 10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상의 방안과 조치를 독일 당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 신임 회장은 “오는 10월 중에 고객에게 리콜 여부를 통지할 것”이라며 “철저한 진상 규명이 이뤄지도록 내부 조사를 미국 법률회사 존스데이에 맡겼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의 위기는 미국 환경 기준을 맞추기 위해 배기가스 배출 소프트웨어를 조작하면서 시작됐다. 9월 18일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이를 적발하고 48만2000여대의 디젤 차량에 리콜 명령을 내렸다. 뮐러 회장은 “문제의 소프트웨어는 EA189 디젤 엔진을 탑재한 일부 차량에서만 작동했다”며 “생각보다 문제가 발생한 차량 대수는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폭스바겐 측은 실제 리콜 대상 차량이 11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제의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EA189 디젤 엔진을 탑재한 차량 180만대, 세아트 70만대, 폭스바겐 모델 500만대, 아우디 210만대, 스코다 120만대 등이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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