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복인 KT&G 신임 사장

▲ 백복인 KT&G 신임 사장. [사진=KT&G 제공]
KT&G는 10월 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백복인(51)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민영진 전 사장이 배임·횡령 혐의로 퇴임한 후 두 달여 만이다. 백복인 KT&G 신임 사장은 “지속 성장을 향한 새로운 KT&G를 만들기 위해 신경영을 펼치겠다”며 3대 경영 어젠더(3C)를 제시했다. 3C는 투명·윤리(Clean), 소통·공감(Cooperative), 자율·성과(Creative)다.

백복인 신임 사장은 무엇보다 비리로 얼룩진 신뢰를 회복하고 바른 기업의 위상을 확립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를 위해 윤리경영 담당 조직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게 백 신임 사장의 계획이다. 잔존하는 비리·적폐를 근절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할 방침이다.

상상실현위원회도 출범시킬 계획이다. 소통·공감이 가능한 기업 문화로 재구축하기 위해서다. 이 위원회는 외부 전문가와 전·현직 임직원으로 구성한다. 아울러 임직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사·교육 제도를 혁신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는 “필요하다면 외부 인재도 과감히 영입하겠다”며 “단위사업부별 독립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평가·보상과 연계하는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KT&G는 10월 8일 조직 개편을 통해 마케팅·영업 등의 분야, 생산·연구개발 분야로 나뉘어 있던 부문제를 폐지했다.

백 사장은 사업 경쟁력을 더 강화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성장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균형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거다. 가령 담배 사업은 그룹의 캐시 카우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도록 강화한다. 담배를 수출할 수 있는 해외신흥시장도 집중 개척한다. 인삼 사업은 국내와 해외시장에서 신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저변 확대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백 사장은 “지금 회사는 큰 위기 속에서 새롭게 거듭나야 하는 변혁기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미래로 함께 도약하는 바른 경영의 철학으로 시장을 굳건히 지키겠다”고 말했다.

백 사장은 영남대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KT&G의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에 입사했다. 23년간 전략, 마케팅, 글로벌, 생산·R&D 등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2011년 마케팅본부장으로 재임 당시에는 KT&G의 내수시장 점유율을 58%대에서 62%로 끌어올리는 데 큰 공을 세웠다. 2013년엔 전략기획본부장, 2015년엔 생산R&D부문장도 겸직했다.
박소현 더스쿠프 기자 psh056@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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