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의 역행

▲ 일본의 제3차 개각에 포함된 인사 20명 가운데 19명이 ‘야스쿠니파’인 것으로 밝혀졌다.[사진=뉴시스]
지난 7일 단행된 일본의 제3차 개각 인사 대부분이 ‘야스쿠니파’로 구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공산당 기관지인 ‘아카하타’는 제3차 아베 내각 20명의 각료 가운데 19명이 야스쿠니파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시이 게이치 국토교통상을 제외한 19명은 ‘일본회의 국회의원 간담회’ ‘신토세이지렌메이 국회 간담회’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등 의원연맹 3개 가운데 적어도 한 개에 소속돼 있다.

일본에서 최대 영향력을 행사하는 우익단체인 ‘일본회의’의 산하 조직인 ‘일본회의 국회의원 간담회’에는 12명, ‘신토세이지렌메이 국회의원 간담회’에는 아베 신조 총리를 비롯한 17명의 각료가 소속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회의는 설립 취지를 ‘일본의 침략전쟁을 재판한 도쿄재판의 사관이 세계 각국에 비굴한 사죄 외교를 초래한다’고 밝힌 대표 극우 단체다.

문제는 이들 의원연맹이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아시아 해방을 위한 ‘정의로운 전쟁’으로 미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 총리와 일왕日王에게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반복해서 요구하기도 했다. ‘아카하타’는 “이런 의원연합에 소속된 각료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역사를 역행하려는 아베 정권의 자세를 부각시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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