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성 삼성SDI 사장

▲ 조남성 삼성SDI 사장. [사진=뉴시스]
“모든 것이 배터리로 연결되는 시대, 미래의 중심이 배터리가 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이 ‘BoT(Battery of Things)’ 시대가 활짝 열렸다고 주장했다. BoT 시대는 배터리가 IT기기를 비롯해 친환경 운송수단의 동력원이자 에너지산업의 핵심이 되는 것을 말한다.

조 사장은 지난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5 인터배터리전시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미래에 펼쳐질 초연결 시대에 IT기기는 웨어러블 형태로 발전하고 친환경 운송 수단이 확대되며 에너지산업의 스마트화가 가속될 것”이라면서 “웨어러블 기기는 인류를 연결하는 매개체이자 심미적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는 자율주행차 보급이 확대되고 주 동력원은 배터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에 따르면 향후 배터리 시장은 웨어러블 기기, 전기자동차, 스마트그리드 시장의 확대와 함께 가파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실제로 웨어러블기기 시장은 2025년 74억 달러(약 8조원), 스마트 그리드는 500억 달러(약 56조원), 전기차는 20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리튬이온배터리 시장은 2020년 D-램 시장, 2025년 디스플레이 시장을 뛰어 넘는 150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조 사장은 “지금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산업 패러다임은 속도와 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면서 “이런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E.C.O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는 ‘에너지’, C는 ‘협력(Cooperation)’, O는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의미한다. 먼저 다가올 에너지 공유 시대를 위해 표준화와 플랫폼 구축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E를 꼽았다.

C는 배터리 산업 육성을 위해 소재생산업계, 정부, 학계, 다른 산업계가 모두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는 의미다. 끝으로 O는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위해 ‘글로벌 개방형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는 거다.
김은경 더스쿠프 기자 kekisa@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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