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호 현대차 사장

▲ 김충호 현대차 사장.[사진=뉴시스]
“현대차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고객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고객에게서 답을 찾는 기업이 되겠다.” 김충호(63) 현대차 사장이 지난 10월 27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실시한 ‘마음드림(DREAM)’ 행사에서 밝힌 말이다. 현대차가 일류 메이커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신뢰 확보가 우선시돼야 한다는 얘기다.

김 사장은 “2000년대 초반 양적 성장을 이루면서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고객 소통이 부족했다”면서 “이제는 전 직원이 고객에게 월급을 받는다는 생각으로 어떻게 소통을 강화할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차는 소비자와의 소통에 팔을 걷어 붙였다. 최고 경영진이 직접 나서 고객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김 사장 등 임원진은 현대차 비판여론을 듣고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 80명의 질문에 답했다.

특히 김 사장은 내수와 수출용 제품이 에어백이나 강판 등에서 차이가 있다는 소비자의 오해를 직접 해명했다. 친환경차ㆍ자율주행차ㆍN브랜드 등 신기술에 대한 고객의 궁금증을 풀어주려는 노력도 했다. 김 사장은 “현재차를 둘러싼 부정적 인식은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우리가 잘못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파업도 그 중 하나인데 노조와 대화로 협의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면서 “노조도 소비자의 마음을 헤아려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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