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의 富

▲ 노동을 통해 얻는 소득보다 축적된 부를 통해 얻는 수익이 훨씬 빨리 불어나면서 부의 불평등 정도가 더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일러스트=아이클릭아트]
상위 10% 자산가들이 차지하고 있는 자산이 전체의 66.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 50%의 비중은 자산을 모두 합쳐도 전체의 1.7%에 불과했다. 부富의 집중도가 임계점을 넘어섰다는 얘기다.

김낙년 동국대(경제학) 교수는 지난 10월 29일 ‘한국의 부의 불평등, 2000-2013: 상속세 자료에 의한 접근’ 논문을 낙성대경제연구소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상속세 자료를 이용한 ‘유산승수법’으로 2000년 이후 개인의 자산 분포를 추정했다. 논문에 따르면 전체 자산 가운데 상위 10%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0~2007년 63.2%에서 2010~2013년 66.4%으로 높아져 부의 불평등 정도가 심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고소득 구간의 자산 비중은 상위 5%(48.0%→50.3%), 상위 1%(24.2%→25.9%), 상위 0.5%(18.4%→19.3%) 등으로 모두 확대됐다. 상위 10%의 평균 자산은 6억2400만원이고, 최소 2억2400만원을 넘어야 상위 10%에 드는 것으로 추정됐다.

2013년 기준으로 구간별 경곗값은 상위 50% 900만원, 상위 10% 2억2400만원, 상위 5% 3억8000만원, 상위 1% 9억9100만원, 상위 0.5% 16억3400만원, 상위 0.1% 40억1100만원 등이었다. 평균 자산은 상위 50% 1억8400만원, 상위 10% 6억2400만원, 상위 5% 9억5400만원, 상위 1% 24억3700만원, 상위 0.5% 36억2900만원, 상위 0.1% 86억7400만원 등이었다. 반면에 하위 50%가 차지하는 자산 비중은 2000년 2.6%에서 2013년 1.9%로 크게 줄었다.

 
 
 
 
이호 더스쿠프 기자 rombo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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