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규의 生生 소형주 | 코나아이

▲ 마그네틱 카드가 IC칩 카드로 전면 교체되면 관련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도 늘어날 전망이다.[사진=뉴시스]
미국 카드 시장의 대세는 ‘마그네틱 카드’다. 보안성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보급량 측면에선 절대적이다. 하지만 최근 보안성이 화두로 등장하면서 IC칩 카드가 빠르게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카드 소프트웨어 생산 기업 코나아이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당신은 결제카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생각해 본 적 있는가. 신용카드뿐만 아니라 후불 하이패스카드, 전자보건증, 전자여권, 전자주민증은 어떤가. 작고 얇은 카드가 유용한 것은 카드 안에 특별한 소프트웨어가 내장돼 있기 때문이다.

코나아이는 이런 스마트카드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를 생산ㆍ관리하는 기업이다. 일반인에게는 생소할지 모르지만 업계에서는 기술력이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국내 신용카드 소프트웨어 시장의 60%(1위)를 점유하고 있을 정도다. 수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77%다. 최근엔 중국, 인도, 브라질, 미국과 공동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성장 잠재력이 뛰어나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올 3분기 매출은 448억원, 영업이익은 71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32%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이 11% 늘어난 94억원을 올렸지만 환차익 덕분이다. 주가도 8월 초에 고점을 찍은 이후 급격히 떨어졌다. 하지만 이 회사의 실적이 계속 나빠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근거는 두 가지다. 첫째는 미국의 스마트카드 보급의 본격화 전망이다. 마그네틱 카드가 대세인 미국은 스마트카드가 보안 상 유리함에도 교체가 저조했다. 하지만 최근 현지 대형 IT 업체들이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앞다퉈 출시하면서 변화의 물꼬가 터졌다. 미국 정부는 2017년까지 기존의 마그네틱 카드를 IC칩 카드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고 있다. 미국 시장이 열리면 이 회사의 실적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둘째는 기술력이다. 코나아이는 올해 7월 모바일 결제 플랫폼 코나페이를 선보인 후 국내외 금융사들과 업무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코나페이는 세계 3대 신용카드 회사(유로페이, 마스타, 비자)가 공동으로 제정한 IC카드 관련 기기 국제기술 표준 ‘EMW(Europay MasterCard Visa)’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때문에 IC칩 카드가 보편화되면 국내외 어디서든, 어떤 스마트폰 단말기에서든 코나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개인정보와 비밀번호가 단말기가 아닌 코나페이 서버에 저장돼 카드를 분실할 경우에도 개인정보가 새 나가지 않는다. 더욱이 코나아이는 인터넷전문은행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한 상태다.

2012년 중국시장 진출에 성공한 코나아이는 매년 매출액이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주춤했지만 연간으로 보면 제법 탄탄하다. 미국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면 성장세가 더욱 강해질 것이다. 이에 따라 1차 목표 4만5000원, 2차 목표 5만3000원을 제시한다.
조민규 오즈스톡 대표 cmk@ozstock.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