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규의 生生 소형주 | 코아스템

▲ 성장성이 무궁무진한 줄기세포 치료제 시장은 앞으로 더 커질 전망이다.[일러스트=아이클릭아트]
지난 2005년 황우석 박사의 논문조작 사건을 계기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줄기세포. 그로부터 딱 10년이 지난 현재 줄기세포 치료제는 현실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탁월한 줄기세포 기술력으로 시장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코아스템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짚어 봤다.

올해 6월 기술 특례를 통해 코스닥에 상장한 코아스템은 줄기세포 기술을 기반으로 희소ㆍ난치성 질환용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 생산ㆍ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불황과 바이오주 약세 때문이다. 주가는 4일 현재 2만2450원으로 저평가돼 있다.

저평가 근거는 세 가지다. 첫째는 기술력이다. 코아스템은 기술 특례 기업인 만큼 세계 수준의 줄기세포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루게릭병(근위축성측삭경화증ㆍALS)의 줄기세포 치료제(뉴로나타-알)를 세계 최초로 개발, 상용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국내 4번째, 세계 5번째로 개발된 줄기세표 치료제다.

‘뉴로나타-알’은 상용화와 함께 곧바로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부작용이 없고, 치료 효과도 높아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고가 치료제에 적용되던 보험 급여가 확대되면서 기존 가격의 10%만으로도 투약이 가능하다. 이 치료제 덕분에 코아스템은 올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신제품 개발도 한창이다. 다계통위축증, 루푸스(자가면역질환) 등에 필요한 신제품의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무산소성 뇌손상과 다계통위축증에 쓰이는 치료제는 경쟁 업체가 없다. 개발이 완료될 경우 시장 가치가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는 뛰어난 시장 성장성이다. 줄기세포 치료제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뛰어나다. 미국, 중국, 유럽 등 각지에서 줄기세포 연구에 열을 올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 세계에서 약 277건의 줄기세포 치료제가 임상시험 중이다.

우리나라도 범정부 차원의 줄기세포연구 종합추진계획에 따라 2006년부터 연차별 시행 계획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2005년 이후 현재까지 상용화된 줄기세포 치료제는 6개다. 그 가운데 한국은 2011년 파미셀을 시작으로 메디포스트, 안트로젠, 코아스템이 하나씩 총 4개의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했다. 

마지막 저평가 근거는 자회사 켐온이다. 켐온은 화장품이나 의약품 개발 때 비임상 시험을 해 주는 국내 3대 수탁기관(CRO) 가운데 한 곳이다. 최근 ‘비임상 시험 규범(GLP)’이 의무화됨에 따라 켐온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연구개발(R&D) 아웃소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코아스템은 경쟁력이 충분하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신제품의 미래도 밝다. 자회사의 실적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필자가 코아스템의 목표 주가를 3만2000원으로 제시하는 이유다.
조민규 오즈스톡 대표 cmk@oz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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