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 3분기 양호한 실적 이유

이마트가 올해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온라인몰과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의 성장률이 돋보인다. 기존 할인점도 메르스 영향에서 벗어나 회복된 모습이다. 이마트의 성장 열쇠는 상품 경쟁력이었다.

▲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3분기 매출이 28.7% 증가했다. [사진=뉴시스]
이마트의 지난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68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34억원을 기록, 지난해 동기 대비 2.3% 늘었다.

지난 2분기 한국을 강타한 메르스 사태, 유통 환경의 변화 등을 감안하면 양호한 성과다. 이마트의 실적 개선을 이끈 건 신사업이다. 신사업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온라인몰과 트레이더스(창고형 할인점)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5%, 28.7% 증가했다. 일반 할인점 매출이 같은 기간 1.4%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온라인몰은 신선식품 경쟁력과 함께 지난해 하반기 가동을 시작한 전용물류센터(경기도 용인 보정)의 효율성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오는 12월 전용물류센터(경기도 김포)가 추가 오픈할 예정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그 효과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신사업인 이마트 트레이더스도 성장세가 가파르다.

2010년 트레이더스 1호점을 출점한 이마트는 지난 3분기 말 기준으로 1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트레이더스 사업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2.9%로 출점 이래 가장 높다. 같은 기간 기존 9개 점포의 매출 신장률은 11.9%로 올 상반기 7.5%에 이어 상승했다. 무엇보다 트레이더스의 상품 차별화 전략이 통했다.

 
트레이더스와 할인점의 상품 중복률은 10% 미만이다. 트레이더스 킨텍스점의 경우 상품중복률이 5%를 밑돈다. 트레이더스 전용 PB(자체브랜드) 상품과 해외 직수입 상품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다. 이마트는 일반 할인점의 상품 경쟁력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상품 경쟁력이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느끼는 만족도에도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5대 대형마트의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코스트코가 1위에 올랐다.

흥미롭게도 코스트코는 고객 서비스 부문에선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상품 경쟁력에서 가장 큰 점수를 얻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정간편식 브랜드 ‘피코크’, 초저가 ‘노브랜드(No brand)’ 상품 등 자체 브랜드를 적극 개발해 저가·중가·프리미엄 상품 라인을 구축한 게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이런 차별화 전략으로 상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소현 더스쿠프 기자 psh056@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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