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 3분기 양호한 실적 이유
이마트가 올해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온라인몰과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의 성장률이 돋보인다. 기존 할인점도 메르스 영향에서 벗어나 회복된 모습이다. 이마트의 성장 열쇠는 상품 경쟁력이었다.
이마트의 지난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68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34억원을 기록, 지난해 동기 대비 2.3% 늘었다.지난 2분기 한국을 강타한 메르스 사태, 유통 환경의 변화 등을 감안하면 양호한 성과다. 이마트의 실적 개선을 이끈 건 신사업이다. 신사업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온라인몰과 트레이더스(창고형 할인점)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5%, 28.7% 증가했다. 일반 할인점 매출이 같은 기간 1.4%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온라인몰은 신선식품 경쟁력과 함께 지난해 하반기 가동을 시작한 전용물류센터(경기도 용인 보정)의 효율성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오는 12월 전용물류센터(경기도 김포)가 추가 오픈할 예정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그 효과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신사업인 이마트 트레이더스도 성장세가 가파르다.
2010년 트레이더스 1호점을 출점한 이마트는 지난 3분기 말 기준으로 1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트레이더스 사업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2.9%로 출점 이래 가장 높다. 같은 기간 기존 9개 점포의 매출 신장률은 11.9%로 올 상반기 7.5%에 이어 상승했다. 무엇보다 트레이더스의 상품 차별화 전략이 통했다.
트레이더스와 할인점의 상품 중복률은 10% 미만이다. 트레이더스 킨텍스점의 경우 상품중복률이 5%를 밑돈다. 트레이더스 전용 PB(자체브랜드) 상품과 해외 직수입 상품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다. 이마트는 일반 할인점의 상품 경쟁력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상품 경쟁력이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느끼는 만족도에도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5대 대형마트의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코스트코가 1위에 올랐다.
흥미롭게도 코스트코는 고객 서비스 부문에선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상품 경쟁력에서 가장 큰 점수를 얻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정간편식 브랜드 ‘피코크’, 초저가 ‘노브랜드(No brand)’ 상품 등 자체 브랜드를 적극 개발해 저가·중가·프리미엄 상품 라인을 구축한 게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이런 차별화 전략으로 상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소현 더스쿠프 기자 psh056@thescoop.co.kr
개의 댓글
댓글 정렬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