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규의 生生 소형주 | 한솔테크닉스

▲ 삼성페이가 삼성의 모든 스마트폰에 탑재된다면 한솔테크닉스의 성장세가 더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사진=뉴시스]
음식은 골고루 먹을수록 튼튼해진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하면 수익성을 담보하기 쉽다. 특정 업종의 희로애락에 연연할 필요가 없어서다. 반찬이 많으면 젓가락이 바쁜 것과 같다. 한솔테크닉스가 그런 기업이다. 주요 사업들이 모두 성장하는 업종과 관련이 있다. 이 회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한솔테크닉스는 LCD 핵심부품인 파워모듈, TV 백라이트유닛(BLU), LED 잉곳ㆍ웨이퍼, 태양광 모듈 등을 생산ㆍ납품하는 업체다. 특이한 점은 이 회사의 핵심 사업이 전기차, FTA, OLED 디스플레이, 무선충전, 삼성페이 등 최근 주목받는 업종과 엮여 있다는 거다.

한솔테크닉스의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117억원, 84억원이다. 2분기 대비 각각 82%, 220%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흥미롭게도 이는 단순한 어닝 서프라이즈가 아니다. 내년부터 매출ㆍ수익이 본격 증가할 것이 분명하다. 기술 경쟁력과 산업 성장성이 워낙 뛰어나서다.

이 회사의 주력 산업은 전자부품사업(태양광 발전 인버터, 무선충전기 부문 포함), LED 소재사업(LED 잉곳ㆍ웨이퍼 생산), 태양광 사업, 휴대전화 사업으로 나뉜다. 먼저 전자부품사업의 미래를 보자. 이 분야는 글로벌 불황이 TVㆍ스마트폰 등 전방산업으로 번지면서 침체일로를 걸었다. 하지만 최근 고해상도 TV가격이 하락하고, 대화면ㆍ고화질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교체 수요가 늘고 있다. 고부가가치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한솔테크닉스에 호재다.

또 다른 주요사업 LED 소재는 각국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미국은 2014년부터 40W 이상의 모든 백열전구를 ‘판매 금지’했다. 중국도 60W 이상의 백열등 판매를 금지했다. LED 조명 교체는 물론 LED 칩, 웨이퍼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더구나 사파이어 LED 와이퍼 창을 채택한 웨어러블 기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LED 소재 시장의 성장세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을 통해 LED 소재사업을 활성화하고 있는 한솔테크닉스에 좋은 기회가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따른 태양광 산업의 부흥도 한솔테크닉스에 긍정적인 시그널이다. 전기ㆍ전력 구동전압을 조절하는 부품인 인버터 핵심기술을 200여개나 확보하고 있다. 인버터가 전기를 출력하는 곳에선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저장장치(ESS), 태양광 모듈,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 한솔테크닉스도 성장마차에 올라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 회사가 삼성SDI에 인버터와 모듈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최근 인기몰이 중인 삼성페이도 이 회사에 날개를 달아줄 공산이 크다. 삼성페이의 무선충전 모듈은 마그네틱 결제(MST)와 근거리무선통신(NFC)을 동시에 지원하는 일체형이다. 따라서 무선충전 모듈을 생산하는 일부 업체의 수혜가 예상되는데, 한솔테크닉스가 바로 이런 제품을 생산한다.

특히 내년 1분기부터 무선충전 통합모듈을 갤럭시S7에 이어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공급할 전망이다. 삼성페이가 삼성의 모든 스마트폰에 탑재된다면 이 회사의 모듈사업은 핵심 부문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성장성을 모두 감안하면 이 회사의 1차 목표가격을 3만6000원으로 잡아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조민규 오즈스톡 대표 cmk@ozstock.co.kr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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