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머티리얼즈 | SK㈜의 인수 효과

▲ SK(주)가 OCI머티리얼즈를 인수했다. 양사가 어떤 시너지를 낼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사진=더스쿠프 포토]
대기업 간 빅딜이 또 성사됐다. SK㈜가 OCI의 산업용 가스제조 자회사 OCI머티리얼즈 지분 49.1%(517만8535주)를 전량 인수한 것이다. 시장은 이번 빅딜로 누가 수혜를 볼 것인지를 두고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빅딜의 효과는 어떨까.

산업용 가스제조업체 OCI머티리얼즈의 새 주인이 나타났다. 11월 24일 지분 인수 결정을 내린 SK㈜가 주인공이다. 지난 5월 매각 계획을 발표한 이후 6개월여 만이다. SK는 “반도체 특수가스 사업 진출을 위한 것”이라며 인수 배경을 밝혔다. 주당 인수 가격은 9만3000원(전일 종가 10만7800원 대비 13.7% 할인)으로 총 인수금액은 4816억원이다. 대금 지급과 주식 인도는 내년 2월 29일이며, SK㈜는 현금으로 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OCI머티리얼즈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 필요한 특수가스 삼불화질소(NF3) 등 산업용 가스를 제조한다. 특히 세계 NF3 시장에선 점유율 1위를 자랑한다. 1982년 설립한 대백물산이 모태로, OCI가 2005년 인수했다. 이번 M&A의 관전 포인트는 OCI머티리얼즈와 SK의 시너지 효과가 얼마나 발생하느냐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장기로 보면 OCI머티리얼즈는 안정적인 제품 공급처(SK하이닉스)를 보유하게 됐다”며 “특히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NF3 시장도 덩달아 성장세를 그리고 있어, 양사 모두 윈윈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더구나 중국 업체들이 디스플레이 분야 증설은 물론 반도체 분야에도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어, OCI머티리얼즈는 높은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영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OCI머티리얼즈의 매출 비중이 삼성전자 30%, SK하이닉스 10%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삼성전자 매출 의존도는 줄고, SK하이닉스 매출 의존도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하지만 OCI머티리얼즈의 주력 제품인 NF3의 수급은 특정 거래선보다는 전 세계 수급 상황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삼성전자 의존도가 줄어도 OCI머티리얼즈의 경영 여건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에 매각을 진행한 OCI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최지환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는 “OCI는 약 3600억원의 매각 차익을 얻게 될 것”이라며 “현금으로 지급되는 매각 대금을 열병합·태양광 발전과 중국 화학공장 투자를 위한 재원과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것으로 보여, OCI의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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