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자리 없는 기혼여성

▲ 15~54세 기혼여성 취업자(560만5000명) 중 253만8000명은 결혼, 임신ㆍ출산, 육아, 자녀교육, 가족돌봄 때문에 직장을 그만둔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사진=뉴시스]
정부의 다양한 여성고용정책에도 기혼여성의 ‘경력단절’ 문제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상반기 경력단절여성 및 사회보험 가입현황’을 보면 올해 4월 기준 15~54세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여성은 205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13만9000명)보다 8만7000명(-4.0%) 줄었다.

언뜻 기혼여성의 경력단절이 감소한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그 기간 기혼여성 수도 956만1000명에서 942만명으로 9만1000명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력단절 여성의 수는 줄었지만 비중은 20.7%로 지난해 동기와 동일했다. 기혼여성 5명 중 1명의 경력이 ‘단절’됐다는 거다.

연령대별로는 30~39세가 109만명(53.1%)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61만1000명(29.8%)으로 뒤를 이었다. 30대는 비취업 여성 중에서도 경력단절 여성 비중이 74.5%에 달했다. 30대 기혼여성의 경력단절이 가장 심각하다는 얘기다.

경력단절여성이 일을 그만둔 이유를 살펴보면, 결혼 75만7000명, 육아 61만4000명, 임신ㆍ출산 50만1000명, 가족돌봄 10만1000명, 자녀교육 8만명 순이었다. 임신ㆍ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여성은 전년 대비 6만5000명(14.9%) 증가했지만 결혼(-6만5000명), 가족돌봄(-6만1000명), 자녀교육(-1만3000명), 육아(-1만3000명) 등은 감소했다.

 
 
 
 
 
이호 더스쿠프 기자 rombo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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