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효앙의 Let’s make Money

노후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20년에 불과한 경제활동 기간으로는 노후준비, 주택마련, 자녀교육 등을 모두 해내기 어렵다. ‘복리효과’를 활용한 투자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복리효과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미래 가치가 크게 달라져서다.

▲ 노후준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복리 효과가 있는 상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일러스트=아이클릭아트]

대한민국 60세 이상 연령층의 빈곤율은 49.5%(2014년 기준)에 달한다. 우리 주위에 있는 60세 이상 노년층 2명 중 1명은 최저 생계도 유지하기 어려운 삶을 살고 있다는 얘기다. 또 다른 통계도 있다. 우리나라의 노인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1위다. 노년층의 빈곤 문제가 개인을 넘어 국가 전체의 문제가 된 것이다.

더 심각한 건 노년층의 가난이 자녀 세대에게도 전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는 지출 습관 때문이다. 자신의 노후를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대비책을 마련해 놓고 주택을 마련하거나 자녀 교육에 투자를 해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노후보단 현재에 투자하느라 바쁘다.

이럴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 무엇보다 오랜 기간 경제활동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평균 퇴직시점을 고려할 때 안정적인 경제활동 기간은 20년 정도밖에 안 된다. 이 기간에 주택 마련은 물론 자녀교육, 노후준비까지 해야 한다. 결코 긴 시간이 아니다. 서울에서 99.17㎡(약 30평)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선 10년 이상 월급을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교육비는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고 수입이 없이 최소 30년 이상을 살아야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20년은 짧은 시간이라 할 수 있다.

노후 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한달에 200만원씩 사용한다고 가정할 때 30년이면 7억2000만원이다. 여기에 물가상승률까지 더하면 최소 10억원의 노후자금이 필요하다. 주택연금과 국민연금으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는 돈이다. 10억원의 돈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은 시간가치의 힘이라고 할 수 있는 ‘복리효과’를 활용하는 것이다.

복리에 따라 미래가치 달라져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복리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장기간의 시간과 상품 두가지다. 주목할 만한 상품으로는 수익보장형 변액연금이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상품은 최저수익을 보장한다. 일반적인 변액연금처럼 만기 시점의 펀드수익금으로 연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만기 때까지 발생한 수익금 가운데 가장 높았던 수익금으로 연금을 지급한다.

▲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해서는 경각심이 생겼을 때 바로 준비에 나서야 한다.[사진=뉴시스]
변동성이 높은 펀드의 수익성을 감안할 때 이런 특징은 그 어떤 투자상품보다 많은 수익을 줄 수 있다. 노후를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방패막이가 생기는 것과 같다. 수익보장형 변액연금의 또 다른 장점은 복리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펀드에 장기간 투자되기 때문에 수익이 누적되면서 복리효과가 발생한다는 얘기다. 또한 10년 이상 장기간 유지할 경우 비과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복리 효과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미래가치가 크게 달라진다. 작은 수익 차이가 몇십만원의 연금수령액 차이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특히 수익률이 높을수록 이런 차이는 더 커진다.

이에 따라 변액연금이나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공시이율 연금저축 보험(또는 연금보험)과 수익보장형 변액연금에 각각 가입 시 수익률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판단해볼 필요가 있다. 수익보장형 변액연금이 자체 펀드관리 기능을 통해 시장상황에 유리한 펀드로 자동 변경된다는 점도 잊어선 안 된다. 많은 사람이 노후를 두려워하고 애써 외면하려 한다. 하지만 노후는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경제 활동에 별 문제가 없다손 치더라도 안심해선 곤란하다.

이는 주택마련과 자녀교육에 얽매여 불안한 노후를 보내야하는 우리의 부모세대가 잘 보여주고 있다. 통계청이 60세 이상 은퇴자를 대상으로 ‘과거로 돌아간다면 노후를 위해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라고 물어본 결과, 대다수의 응답자가 ‘개인연금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연금은 중요한 노후대책이다. 경각심이 생겼을 때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주효앙 모네타 재무컨설턴트 joohyoang@hanmail.net | 더스쿠프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