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규의 生生 소형주 | AP시스템

▲ 중국의 디스플레이 설비투자 확대로 장비업체들에 수혜가 갈 것으로 보인다.[사진=아이클릭아트]
OLED가 주목을 받자 LCD에 집중하던 중국이 관련 설비투자를 늘리고 있다. 덕분에 디스플레이 장비업계에 청신호가 켜졌다. 그 가운데 가장 이목을 끄는 업체는 AP시스템이다. 국내 디스플레이 생산업체들로부터 인정받은 기술력으로 중국발發 수주전에서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완성업체들이 그동안 미뤄오던 설비 투자에 본격 나서고 있다. 특히 중국은 LCD 디스플레이에 이어 OLED 투자도 늘리고 있다. OLED 디스플레이 생산 단가가 낮아지면서 전자제품 제조업체들의 OLED 디스플레이 채택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LCD 교체 수요도 늘고 있다. 덕분에 디스플레이 핵심 장비 업체들의 약진이 돋보인다. AP시스템도 약진을 이어가는 업체 중 하나다.

AP시스템은 레이저 기술을 이용해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장비를 만든다. 특히 레이저리프트오프(LLOㆍ유리기판에서 플라스틱 소재를 떼어 내는 기술) 장비는 유리 대신 필름을 사용하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생산에 반드시 필요한 장비인데, AP시스템이 전 세계 유일의 생산업체다.

또한 레이저결정화(ELA) 장비도 AP시스템의 주력 제품이다. 이는 OLED 기판을 생산할 때 없어선 안 되는 장비다. 다시 말해 AP시스템은 OLED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장비 업체라는 얘기다. 국내 전방산업 업체들이 AP시스템의 장비들을 써본 만큼 이미 검증도 된 상태다.

중국 디스플레이 생산업체 대부분이 AP시스템의 장비를 채택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AP시스템은 올해 3분기 46억1194만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전년 동기(1억8471만원) 대비 25배 향상된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하반기부터 중국 진출 성과가 실적에 반영된 결과다.

 
전체 매출도 창사 이후 최대 규모를 달성할 전망이다. 트룰리, 타안마, 에버디스플레이 등 중국 패널업체들로부터 총 1500억원 규모의 수주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의 OLED 투자 확대 지속’ ‘국내 주요 고객사의 증설 투자 본격화’‘설비 유지보수와 파츠(부품) 사업의 수익성 지속’ 등을 고려하면 이 회사의 성장세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호재도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하고 있는 AP시스템의 전환사채(권면총액 275억3080만원, 전환가능 주식수 380만2071주) 만기일(2016년 1월 11일)이 다가오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전환권을 행사하면 AP시스템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 전환가액은 주당 7241원으로 현재 주가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서 전환 공산이 클 것으로 보인다. 예상대로 삼성디스플레이가 전환권을 행사하면 AP시스템의 지분가치가 상승할 게 분명하다.

과거 어느 때보다 실적의 예측가능성이 높고, 국내외 고객 기반 다각화와 장비 업계라면 누구라도 부러워할 만한 장비 라인업을 갖춘 AP시스템의 중기 목표가는 1만5000원.
조민규 오즈스톡 대표 cmk@ozstock.co.kr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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