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의 新창업학 개론

▲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 몰린 창업자들잉 브랜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독립 창업과 프랜차이즈 창업이 있다. 2~3년 전만 해도 독립창업 선호도가 높았다. 최근에는 반대가 됐다.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이유는 성공 확률이 높아서다. 문제는 어떤 가맹본부를 선택하느냐다.

코엑스가 올해 봄에 열린 ‘2015프랜차이즈 서울’ 참관 신청자 438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창업에 대한 인식 및 선호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희망하는 창업 형태로는 프랜차이즈가 46%, 독립점포가 43%로였다. 프랜차이즈가 다소 높게 나타난 것이다. 2~3년 전만 해도 독립창업 선호도는 60% 수준이었다. 이렇게 변한 이유가 뭘까. 단연 성공 확률이 더 높기 때문이다. 아울러 창업을 할 때에도 좀 더 수월하다는 점도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는 이유다.

프랜차이즈 창업의 경우 가맹본부 선택이 성패의 중요한 요소다. 지금까지는 주로 가맹본부의 규모나 브랜드의 이미지 등 외형적인 요소가 선택의 기준이 었다. 여기서는 김갑용 이타창업연구소 소장의 조언을 받아 도움이 되는 3가지를 살폈다. 첫째는 가맹점 모집 경로를 확인하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가맹점 확장은 매우 중요하다. 아이템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단기간에 많은 가맹점 확보를 원하는 프랜차이즈가 대부분이다.

한때 영업만 대행했던 업체들이 유행했던 이유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하면 된다. 그러나 지금은 본사뿐만 아니라 가맹점 사업자에게도 피해를 준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많은 본사에서 기피하는 방식이 됐다. 김갑용 소장은 “가장 효과적인 확산 방법은 인위적인 것보다 자연적인 확산”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가맹점 운영에 매출이나 수익성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만족할 경우 당사자가 추가로 개설을 하거나 가족이나 친지 혹은 지인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한다는 얘기다.
 

 
이럴 경우 성공적인 창업으로 진행될 가능성은 더욱 높다. 프리미엄커피전문점 띠아모커피 동탄반송점을 운영하는 송민숙(여·53) 점주는 커피전문점을 연 지 1년도 안 된 지난 12월 초 동탄반송에 2호점을 열었다. 매장 수익이 예상보다 높았기 때문. 이처럼 가맹의지가 약한 창업자를 상담과 설득을 통해 가맹계약으로 발전시키는 것보다는 가맹의지가 확실한 창업자를 가맹점 주로 선택하는 것이 모든 면에서 이익이라는 거다.

두번째는 매출 대비 수익성이다. 매출이 아무리 좋아도 수익성이 저조하면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업종에 따라 적정 수익률은 다르지만 브랜드별로 비교 검토할 필요가 있다. 반대로 수익성이 아무리 좋아도 매출이 부족하면 곤란하다. 아무리 좋은 아이템이라 할지라도 한계 매출은 반드시 존재한다. 때문에 매출대비 수익성을 검토한 후 창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다.

이런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원가율이다. 외식업의 경우 원가율 한계치를 40%로 보고 있다. 이보다 낮은 브랜드를 선택해야 매출대비 수익률을 최소 20% 이상 가져갈 수 있다는 거다. 셋째는 투자 대비 수익성이다. 매출이 높고 수익성이 좋더라도 투자비용이 많이 든다면 신중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투자대비 수익률은 월 3%, 투자비용 회수 기간은 3년 이내가 적정하다.

이보다 짧을수록 유리하다는 얘기다. 김갑용 소장은 “양도양수가 많은 브랜드의 경우 브랜드 이미지 등에는 문제가 없지만 매출대비 수익성이나 투자대비 수익률 부분에서 가맹점주의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름 있는 브랜드를 무조건 신뢰하는 관행은 버려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이호 더스쿠프 기자 rombo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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