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규의 生生 소형주 | 메디아나

▲ 기술력 하나로 의료시장에 뛰어든 메디아나는 글로벌 업체로부터 먼저 인정받았다.[사진=메디아나 제공]
지멘스·메드트로닉 등 글로벌 의료장비업체에 지난 15년 동안 꾸준히 제품을 공급한 업체가 있다. 지난 10년간 공급한 장비만 해도 무려 50만대에 이른다.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기업이다. 흥미롭게도 이 의료장비기업은 우리나라에 있다. 기술력으로 똘똘 뭉친 메디아나다.

메디아나는 지난해 10월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된 의료기기 전문제조업체다. 1995년 설립됐다. 의료기기 중 혈압·맥박·호흡 등 생체 신호를 확인하는 환자감시 장치와 심장제세동기(AED)를 제작·납품한다. 이 장비들은 병원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특히 응급실·중환자실·수술실·병동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필요하다. 또한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만큼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장진입 장벽도 매우 높다. 시장에 진입하고 기술력만 있으면 안정적 사업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안정성만으로는 기업이 성장할 수 없다. 안정만큼 성장도 추구해야 하는데, 이런 면에서 메디아나가 주목을 받는다. 이 회사는 생산자개발(ODM) 업체로 출발했다. 2008년 자체 브랜드를 개발해 판매를 시작했는데, 결과는 성공적이다.

무엇보다 지멘스·메드트로닉·후쿠다·오므론 등 세계적인 의료장비 업체들에 지난 15년간 ODM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세계 유일의 성과로, 지난 10년간 납품한 장비는 40만~50만대에 이른다. 현재 국내시장 점유율은 환자감시 장치가 20%, 심장제세동기가 30%를 차지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로 세계 80여개 나라에 대리점을 구축했고, 올 연말 제2공장 준공도 예정돼 있다.

 
시장 파이를 늘리는 데도 적극적이다. 최근 중국 인증을 통과한 공공장소용 AED는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납품할 예정이다. 선진국은 건물 각층에 AED를 설치하도록 법으로 규제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등 신흥시장은 그렇지 않다. 관련 법안이 미비해서다. 법안만 정비되면 AED의 성장 가능성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메디아나에는 기회가 많은 셈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메디아나는 IT를 결합한 사물인터넷(IoT) 의료기기의 대표 기업이다. 현재 국내외에서 도시 응급환자 감시시스템, 수술 후 환자 감시시스템을 구축해 시범운영 중이다. 도시 응급환자 감시시스템은 구급차에서 실시간으로 환자의 생체신호와 위치를 병원에 전송하는 기술이다. 수술 후 환자 감시시스템은 수기로 확인하던 환자의 생체 신호를 자동으로 측정, 병원전산시스템(ERM)에 전송하는 기술이다. 전 세계에서 2번째로 개발해 삼성의료원에서 시범운영 중이다.

이런 기술력은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이 회사의 매출은 올 3분기 누적 31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이 38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증가세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7억원으로, 전년 수준(43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2017년 출시할 신제품의 개발까지 완료한 메디아나 목표주가는 3만원이다.
조민규 오즈스톡 대표 cmk@ozstock.co.kr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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