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협력기구 커질까
인도·파키스탄·이란 등의 국가들도 지도자급 인사를 파견했다. 리 총리는 환영만찬 연설에서 “지난 14년 동안 우리는 상생협력의 길을 걸어왔고 대화와 협상으로 국가 간 문제를 해결했다”며 “군사동맹을 맺지 않고, 서로 맞서지 않으며,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지역과 국제 현안을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담에 참석한 국가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 테러 위협 등 각종 국제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제·테러 위기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회원국 간 협력을 한층 강화했다. 특히 주최국인 중국은 국책사업으로 지정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해상 실크로드)를 배경으로 한 지역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옵서버 국가인 인도·파키스탄의 회원국 승격도 논의했다. 옵서버 국가란 회원이 아닌 국가가 조직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지위다. SCO 회원국 정상들은 지난 회의에서 이들을 정식 회원국으로 승격시키기로 합의했다.
인도·파키스탄이 승격되면 SCO 회원국은 중국·러시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 등 6개국에서 8개국으로 늘어나게 된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맞설 거대 동맹체가 형성되는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가 SCO를 발판으로 중앙아시아에 대한 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려 하는 이유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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