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47 퇴출 위기
그나마도 올해 고객사는 보잉사 자신이었다. 보잉은 지난 11월 2대를 스스로 매입해 러시아의 에어브리지카고와 볼가 드네프르 그룹에 임대해줬다. 보잉 747기의 위기는 적은 연료로 더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777기종, 에어버스 A350 같은 ‘트윈엔진 비행기’가 나오면서 시작됐다.
아울러 지난 8년 동안 국제 항공화물이 급격히 줄어든 점도 보잉 747기의 입지가 줄어든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더구나 지난 25년간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보잉 747기로 사용한 미국마저 예산 부족으로 비행기를 교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잉사가 747기의 생산라인의 폐쇄를 고려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물론 러시아 소재 화물전용 항공사 에어브리지카고가 보잉기 18대를 추가로 구매하기로 약속하는 등 긍정적인 움직임도 있다. 하지만 러시아가 극심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약속은 한낱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보잉 747기의 위기가 생각보다 깊다는 얘기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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