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소자본·커피…직접 운영해야 더 안정적

▲ 띠아모커피는 최고급 스페셜티 커피를 사용한다.[사진제공=띠아모코리아]
창업에 나서는 여성이 매년 증가 추세다. 2014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3년 개인사업자의 여성비율은 46.9%에 이른다. 경력단절 여성이나 전업주부들이 재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창업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는 반증이다.

그렇다면 여성들은 어떤 창업 아이템에 몰릴까. 윤인철 광주대학교 물류유통경영학과 교수는 “소비 트렌드에 어울리는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포화상태라고 불리지만 아직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커피전문점과 웰빙, 소자본 등을 키워드로 아이템을 선택하고 직접 운영해야 성공에 다가갈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건강을 중시하는 웰빙은 창업시장에도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다. 죽전문점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는 본앤본은 모든 재료가 국내산 친환경이다. 얼마 전 판매해 큰 인기를 끌었던 동지 팥죽도 100% 친환경 팥과 유기농 쌀로 만들어 팥죽 고유의 맛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본앤본에서 사용하는 유기농 재료들은 전북 남원 소재의 농산물조합법인과 MOU를 체결해 공급받고 있다. 중간유통을 없애 가맹점의 마진을 높이고 죽과 스프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생활한복전문점 갈중이도 전통 옷에 대한 효능이 알려지면서 웰빙 키워드로 자리잡았다. 갈중이는 제주 전통 갈옷을 선보이고 있다. 특징은 기성 제품인 생활한복만을 취급하는 거이 아니라 직접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으로 제공한다는 점이다. 원단·디자인·색감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해 찾는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커피전문점 창업은 여성 선호도면에서 첫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관심이 높은 아이템이다. 문제는 콘셉트가 비슷비슷하다는 점이다. 차별성을 따져보기가 쉽지 않다는 것. 따라서 커피를 강조하거나 커피 외에 매출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줄 전략적 메뉴가 필요하다. 이런 의미에서 관심을 받는 브랜드가 카페띠아모와 띠아모커피다.

카페띠아모의 경쟁력은 매장에서 천연재료로 직접 만드는 이탈리아 정통 젤라또와 다양한 사이드 메뉴다. 사계절 고른 매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띠아모커피의 특징은 싱글오리진 원두와 핸드 드립이다. 고객이 원하는 원두를 선택해 프리미엄 싱글오리진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띠아모커피 관계자는 “띠아모커피는 미국스페셜협회(SCAA)의 국제 전문가들이 인정한 전 세계 5% 미만의 최고급 스페셜티 커피를 사용한다”며 “창업자금 지원시스템도 마련돼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여성 창업자의 또 다른 문제점은 창업자금과 경험이다. 따라서 처음에는 소자본으로 창업하는 것도 실패를 줄이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밥버거전문점 뚱스밥버거는 다양한 메뉴를 통해 매출 다양성을 확대한 점이 특징이다. 아울러 본사는 점포에 맞는 홍보메뉴, 전략메뉴, 메인메뉴의 조화로운 운영과 전략에 대해서도 도움을 주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 파동으로 한때 어려움을 겪었던 닭갈비도 젊은층 고객 증가와 과거의 향수를 그리워하는 세대가 즐겨찾으면서 다시 부흥기를 맞고 있다. 이 중 신미경 홍대닭갈비는 정통 조리법인 닭고기와 야채를 함께 볶았던 것을 닭고기를 초벌로 익힌 후 채소와 섞어 다시 한 번 볶는 요리법으로 식감을 살리면서 매니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닭갈비를 볶는 구이판도 독특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호 기자 rombo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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