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자동차 업체의 수난

▲ BMW가 미국에서 리콜 조치 미이행으로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사진=뉴시스]
독일 자동차업체 BMW가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으로부터 4000만 달러(약 470억 원)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리콜을 성실하게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15년 12월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2014~2015년 생산된 BMW의 2도어 미니쿠퍼 차량은 지난해 충돌테스트에서 최저 기준에 미달했다.

BMW는 당시 해당 차량을 리콜하고 차량 옆면을 보강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 차량은 2015년 7월 다시 실시한 차체 측면 충돌 보호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더구나 BMW가 리콜도 시행하지 않자 NHTSA가 벌금 부과를 결정한 것이다. NHTSA는 결함부분을 수리하지 않은 BMW 자동차의 판매를 늦추는 조치도 취했다.

BMW는 지난 2012년에도 안전결함에 대한 리콜조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NHTSA로부터 300만 달러의 벌금을 물었었다. 미국에서는 리콜을 제대로 실시하지 않아 수백억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는 경우가 많다. NHTSA가 차 업계에서 저승사자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는 이유다. NHTSA는 지난 7월 피아트 크라이슬러에게 리콜을 제때 통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1억500만 달러(약 13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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