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경제 전망보고서

▲ 해운업은 선복량 공급과잉, 운임하락 등을 이유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사진=뉴시스]
선진국 경기는 완만히 회복될 것이다. 그 결과, 2016년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대비 4.7% 증가할 것이다. 수출지향국가인 한국에는 긍정적 시그널이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올해보다 0.4%포인트 오른 3.0%를 찍을 전망이다. 하지만 거시지표와 달리 산업지표는 신통치 않다.

2016년에는 휴대전화 산업이 호조를 보이고, 자동차와 건설산업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과 해운업은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디스플레이 역시 수급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은행이 밝힌 ‘2016년 경제ㆍ금융ㆍ산업 전망’ 보고서 내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국내 산업은 제조업 내 주력산업의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가운데 생산 등이 소폭 개선될 전망이다. 문제는 2015년 경기침체를 감안하면 개선수준일 뿐이지 본격적인 회복세는 아니라는 점이다. 산업별로 보면 IT산업은 모바일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휴대전화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성장이 예측된다. 다만 TV 등 전방산업의 불황으로 디스플레이 분야는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비제조산업 가운데 해운산업은 선복량 공급과잉, 운임하락 등 해운시황의 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은 2015년 호조를 보인 국내 수주가 주택신규분양 감소 등에 따라 둔화세를 보일 공산이 크다. 은행업은 국내 경제의 미약한 회복 등으로 대출 확대는 소폭에 그칠 것이다. 더불어 저금리 지속과 대손 증가, 영업경쟁 심화로 실적 개선이 어려울 전망이다.

증권업은 2015년보다 성장세가 한풀 꺾일 전망이다. 하지만 투자자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줄어들고, IB 관련 수수료가 늘어나면서 ‘봄바람’은 당분간 계속 불 것이다. 특히 자산운용업의 성장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중위험ㆍ중수익 상품이라는 인식, 대체투자 확대기조 등이 유지되면서 운용자산 규모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그렇다면 거시 지표는 어떨까. 산은은 2016년 경제성장률을 올해보다 0.4%포인트 오른 3.0%로 내다봤다. 투자확대, 민간소비 활성화에 힘입어 올해의 2.6%보다 높은 경제성장을 달성할 거라는 예측이다. 특히 민간소비가 정부의 내수진작 노력에 힘입어 2.5% 증가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올해 증가율인 1.9%보다 0.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수출은 선진국 경기가 조금씩 회복되면서 2015년보다 그 규모가 4.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은 소비재에서 국내 소비심리 개선으로 증가세를 보여 6.2%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더불어 산은은 최근 일어난 한국과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 역전 현상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은은 보고서를 통해 “2004년과 2006년 두차례 일어난 금리 역전은 두 나라의 경기사이클 차이에서 발생한 일시적 현상이었지만 2015년 하반기의 사례는 인구ㆍ실물경제 등 다소 구조적인 차이에 기인하고 있어 앞으로도 추세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수요부진에 따른 유휴설비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3% 초반의 저성장 기조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이호 더스쿠프 기자 rombo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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