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식 쌍용차 사장

▲ 최종식 쌍용차 사장(가운데).[사진=쌍용차 제공]
“대화를 통해 그간 회사 성장에 걸림돌이 됐던 정리해고 문제를 마무리하고 경영정상화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 최종식 쌍용차(65) 사장이 2009년 대규모 정리해고로 촉발된 쌍용차 사태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나섰다. 해고자와 희망퇴직자를 단계적으로 복직시키기로 한 것이다.

쌍용차는 지난 30일 경기 평택공장에서 이사회를 열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합의서를 의결했다. 무엇보다 2009년 희망퇴직과 정리해고 등으로 회사를 떠난 직원 가운데 입사지원자를 단계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당시 구조조정 대상이던 2646명 중 정년퇴임과 전직한 직원을 제외한 1827명이 복직 대상이다. 아울러 쌍용차 노사는 법적 소송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복직하는 직원들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취하하면 회사도 노조를 대상으로 낸 손해배상 소송과 가압류를 취하하는 식이다.

쌍용차 사태는 쌍용차가 2009년 실적 악화로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시작됐다. 회사가 전체 인력의 40%에 육박하는 2646명에게 구조조정을 통보한 것이다. 노조는 구조조정을 거부하고 평택공장을 점거, 장기파업에 들어갔다. 그러다 2011년 인도의 마힌드라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했고, 2015년 1월 출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의 인기로 실적이 개선됐다. 이때부터 쌍용차와 쌍용차 노조(기업노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등 3자가 교섭을 시작했다. 회사는 티볼리의 판매 증가로 조업이 늘어나면 해고자 복직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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