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재계 순위

2016년 재계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지정한 49개 대기업 집단 가운데 32개 그룹(65.3%)의 순위가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위가 지정한 대기업집단 49개 그룹의 2015년 자산 변동을 기준으로 내년도 재계 순위를 예측한 결과다. 2015년 대기업 그룹의 구조조정과 인수ㆍ합병(M&A) 영향이 컸다.

▲ 대기업 그룹의 구조조정과 인수ㆍ합병에 따라 재계의 자산 순위가 크게 바뀌었다.[일러스트=아이클릭아트]
그룹별로는 삼성 계열사 5곳을 인수한 한화가 자산 총액을 17조5000억원가량 불리며 한진과 현대중공업을 제치고 재계 10위에서 8위로 2계단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KDB대우증권을 품에 안게 될 미래에셋은 10계단이나 뛰어 20위권 도약이 유력시되고 있다.

반면 동부는 자산이 6조3000억원이나 줄어들어 16계단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아시아나, 대우건설, 동국제강, 한진중공업, 한라, 대성 등도 재계 순위가 2~3계단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19개 그룹은 순위가 올랐지만, 13개 그룹은 하락하고 16개 그룹은 순위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재계 순위가 이처럼 크게 뒤바뀐 것은 지난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처음이다. 2009년 5조원 이상 대기업 집단 40곳 중에서 무려 33곳(82.5%)의 순위가 바뀌었다. 이번 조사는 자산 총액을 기준으로 했다. 12월 현재까지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계열사 변동 내용과 실제 인수합병은 이뤄지지 않았어도 언론 등을 통해 우선협상자 선정 등 M&A가 결정된 기업들을 모두 포함했다.

 
 
 
이호 더스쿠프 기자 rombo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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