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증시 전망

▲ 2016년에도 국내증시를 위협하는 변동성은 줄어들지 않을 전망이다.[사진=뉴시스]

2016년이 밝았다. 하지만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걷히지 않고 있다. 게다가 2016년 국내 증시에는 호재보다 악재가 더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2016년은 국내증시는 어떤 흐름을 보일까. 2016년 투자전략을 살펴봤다.

1961.31포인트. 2015년 코스피지수의 성적표다. 1926.44포인트로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겨우 1.81% 상승하는데 그치며 6년째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상저하고上低下高’라는 증권사의 예상도 보기 좋게 빗나갔다.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증시였다. 2015년 국내증시의 출발은 산뜻했다. 연초 코스피지수는 빠른 상승세를 기록하며 2015년 4월 24일 2189.54포인트까지 상승하며 투자자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그 결과, 거래대금이 증가하는 등 증권가에는 훈풍이 불었다. 하지만 2015년도 굵직한 대외변수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불확실성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이슈에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와 대북 리스크가 한꺼번에 터졌던 8월에는 1829.81포인트까지 하락했고 국내 경제에는 ‘9월 위기설’까지 등장했다.

그렇다면 2016년 국내증시는 어떤 흐름을 보일까. 국내 주요증권사는 2016년 국내 증시의 박스권 흐름을 전망했다. 그만큼 증시의 전망이 어둡다는 얘기다. 이는 증권사별로 엇갈리는 관측에서도 나타났다. ‘상저하고’라는 예상과 ‘하고상저’라는 전망이 박빙을 이루고 있어서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었다. 증권사들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을 2016년 증시를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2016년 하반기로 갈수록 확대될 미국 금리 인상의 영향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승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016년 변동성은 더 자주, 더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변동성 확대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2016년 코스피의 연간 고점은 1분기인 3월에 형성될 전망”이라며 “2분기와 3분기 유가 관련 회사채와 신흥국 부실이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 막는 대내외 변수 가득

하반기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정책 효과와 미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완화가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2016년 미국이 두번째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인상 주기의 우려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국내의 경제 상황이다. 국내 기업의 실적이 부진한 데다 정부의 내수소비 진작 정책에도 소비가 살아나지 않고 있어서다. 게다가 한계기업으로 지정된 19개 대기업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도 기다리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국가 신용도 상향 조정에도 주식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은 경기 부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미국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국내 경기를 살기 위한 확장 정책은 더 사용하기 어려워 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조적 저성장과 변동성 확대가 증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며 “큰 수익을 노리기보다 손실을 최소화하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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