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시장 우려 잠재울까

▲ 중국 증시 폭락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계획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사진=뉴시스]
2016년 새해 중국 증시가 폭락하자 국제금융시장의 눈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로 쏠리고 있다. 이른바 ‘중국 쇼크’가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계획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를 두고 주판알을 튕기고 있는 것이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월스트리트의 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오는 4월 이전에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확률을 43%로 내다봤다.

이는 이틀 전 52%에서 9%포인트나 떨어진 수치다. 이유는 중국 증시의 폭락이 미국 증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어서다. 실제로 7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392.41포인트(2.34%)나 급락한 1만6514.1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47.17포인트(2.37%), 146.33포인트(3.03%) 떨어진 1943.09포인트, 4689.4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라보뱅크인터내셔널의 리처드 맥과이어 금리전략 대표는 “이번 증시 폭락으로 국제금융시장에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연준은 올해 중 많아야 두 번만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렌버그은행의 미키 레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세계경제가 혼란스러울 때마다 지나치게 조심스러워하는 성향이 강하다”며 “연준은 시장 반응만 볼 게 아니라 중국 경제전망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이번 미국 금융시장의 하락세가 일시적 패닉이라고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중국 쇼크’가 투자심리를 흔들어놨을 뿐 미국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는 무관하다는 이야기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에드윈 트루먼 선임연구원은 “중국발 악재로 연준이 금리인상을 미룰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현재로선 중국이 연준에 줄 수 있는 영향은 미미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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