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국물 라면 신제품 속속 등장

 한때 전체 라면 매출 25%까지 차지하며 빨간국물 라면의 아성을 위협하던 하얀국물 라면의 인기가 ‘반짝’이었음이 증명됐다. 24일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팔도의 꼬꼬면을 비롯 삼양 ‘나가사끼짬뽕’ 오뚜기의 ‘기스면’ 등 하얀국물 라면 매출이 지난달 5%도 넘지 못했다.

▲ 하얀국물 라면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판매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것. 빨간국물 라면 신제품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 마트의 경우 하얀국물 대표 라면 3종의 판매 매출 비중이 올해 1월 26%까지 오르며 인기를 누렸다. 같은 달 라면 판매 순위서 나가사끼짬뽕이 1위를 차지하고 꼬꼬면 4위, 기스면이 6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그 인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 6월 하얀국물 라면 중 전체 라면 판매 순위 10위 안에 든 제품은 나가사끼짬뽕이 8위로 유일하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최근 빨간국물 라면의 신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하얀국물 라면의 신기원을 연 꼬꼬면 제조 업체 팔도는 하얀국물 라면의 인기가 꺾이자 빨간국물 라면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지난 3월 쇠고기와 마늘로 국물을 낸 빨간국물 라면인 ‘남자라면’을 출시하고 올 6월 27일에는 남자라면의 컵라면 버전 ‘남자라면 왕컵’도 선보였다. 

올 8월에는 꼬꼬면의 매운맛 버전인 ‘앵그리꼬꼬면’까지 내놓을 작정이다. 앵그리꼬꼬면은 청양초 고추보다 5배 정도 매운 것으로 알려진 매운 하늘초 고추를 사용해 만든 것으로 기존 빨간국물 라면보다도 매운 맛이 특징이다. 팔도 측은 올 7월 2일 공개시식회를 열고 시장 가능성을 꼼꼼히 체크하기까지 했다.  

한편, 신라면으로 빨간라면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농심은 하얀국 물라면의 등장으로 지난해 12월 시장점유율이 59.5%까지 하락했으나견과류와 하늘초 고추로 만든 ‘진짜진짜’와 돼지뼈와 양파 등으로 국물을 낸 ‘블랙신컵’ 등의 신제품 출시와 하얀라면의 퇴조로 올 6월 시장점유율이 5.4% 상승했다.
 
김미선 기자 story@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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