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 주가 상승 이유

▲ 김영주(오른쪽) 종근당 대표와 현동욱 한국MSD 대표가 지난 4일 신약 5종의 국내 판매 협약을 체결했다.[사진=종근당 제공]
종근당의 행보가 심상찮다. 2015년 굵직한 계약을 연이어 따내더니 최근엔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6일 종근당의 주가는 전일(11만4000원) 대비 29.82% 오른 14만8000원을 찍었다. 이런 고속질주의 배경은 무엇일까.

지난 4일 종근당은 제약전문업체 한국MSD와 신약 5종의 국내 판매 협약을 체결했다. 매출 규모(2015년 기준) 약 1600억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이다. 자체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 ‘듀비에’와의 시너지도 노릴 수 있어 당뇨병 치료시장에서 종근당의 입지는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이번에 판매 협약을 체결한 품목은 당뇨병 치료제 3종과 고지혈증 치료제 2종이다. 이에 따라 올 1월부터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자누메트·자누메트XR 3품목, 고지혈증치료제 바이토린·아토젯 2품목의 국내 영업과 마케팅을 한국 MSD와 함께 진행한다.

 
시타글립틴 성분의 당뇨병 치료제인 ‘자누비아’는 지난해 1000억여원(IMS 3분기 기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타글립틴은 DPP-4 억제제(인슐린 분비 호르몬 분해효소) 대표성분이다.

고지혈증 치료제인 ‘바이토린’은 에제티미브, 심바스타틴, ‘아토젯’은 에제티미브, 아토르바스타틴 성분을 조합한 것이다. 에제티미브는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선택적으로 제한하며, 심바스타틴 역시 콜레스테롤의 생합성에 관여하는 효소를 억제하는 항콜레스테롤 성분이다. 아토르바스타틴 성분은 고지혈증 수치를 감소시킨다. 두 제품의 지난해 매출은 약 600억원(3분기 기준)이었다. 특히 지난해 4월 출시된 아토젯이 급성장 중이어서 종근당의 매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의 호재는 또 있다. 뇌기능 개선제 ‘글리아티린’의 국내 판권을 따온 것이다. 종근당은 대웅제약이 판매하던 글리아티린의 국내 판권을 획득해 오는 2월 판매에 나선다.

해외시장의 문도 두드리고 있다. 지난 5일 종근당은 일본 후지제약공업과 국내 최초로 개발 중인 2세대 빈혈치료제 네스프 바이오시밀러 ‘CKD-11101’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CKD-11101’는 2018년 출시를 목표로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국내 최초의 네스프 바이오시밀러로 출시된다.

종근당의 이런 실적은 고스란히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이승호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형 신약의 도입을 통해 종근당은 외형을 키우고, 캐시카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하면서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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