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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반적인 주식시장 흐름은 전약후강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기술력과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향후 시장 여건이 밝아 매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큰 기업이라면 흐름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주식시장이 좋지 않아도 종목을 잘 고르면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성과도 내고 있다.

▲ OLED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들은 이미 주가가 올랐지만 향후 전망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다.[사진=뉴시스]

필자는 주식투자를 생업으로 삼고 있는 만큼 주식투자 전략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봤다. 1억원의 투자금을 전제로 할 때, 기본적으로는 투자금을 5등분해서 20%는 현금으로 보유한다. 시장의 변동성이 큰 만큼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시장의 저점을 정확히 맞힐 수는 없는 법이니 항상 현금을 확보해 놓는 자세가 필요하다. 나머지 80%는 20%씩 쪼개 4가지 업종에 투자한다. 분산투자는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이다.

현재 주식시장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저유가로 인해 상황이 좋지 않다. 때문에 업종 선정이 정확해야 한다. 기대되는 업종은 OLED투자 수혜주와 대체에너지, 바이오ㆍ신약개발, 헬스케어 관련주다. 이외에 장기간 시장에서 소외됐던 저평가 대형주에 선별 투자할 수도 있다.

가장 눈길이 가는 종목은 단연 디스플레이다. 디스플레이가 OLED로 교체되고 신규 수요가 생기면서 업계의 설비 투자가 2015년 이후 본격적으로 늘고 있다. 최근 수혜가 예상되는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들의 주가가 크게 상승한 건 이 때문이다. 중국이 OLED 시장에 진입하려면 핵심 장비를 수입해야만 하는데, 국내 패널 장비 업체의 기술적 우위는 압도적이다. 따라서 에스에프에이, AP시스템, 테라세미콘, 동아엘텍, 비아트론 등이 수혜를 볼 수 있다.

대체에너지 업종도 괜찮다. 파리 기후변화회의 후 선진국들의 기후변화 펀드 출자가 늘면서 개도국의 재생에너지 관련 투자가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풍력ㆍ태양력의 발전단가가 석유발전단가와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미국, 중국, 유럽, 인도 등 각지에서 신에너지 발전 투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은 풍력과 태양광을 대표하는 동국S&C와 에스에너지다.

바이오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건 줄기세포 치료제 시장이다. 시장 자체는 초기 단계지만, 시장의 잠재력 덕분에 미국ㆍ중국ㆍ유럽 등 각지에서 줄기세포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줄기세포연구 종합추진계획에 따라 2006년부터 연차별 시행계획을 마련해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덕분에 2005년 이후 줄기세포치료제 시장은 연 18%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국내에는 6개의 치료제가 개발됐고, 전 세계적으로는 약 277건의 줄기세포치료제가 임상에 들어갔다. 이미 성숙기에 들어간 제약분야와 달리 향후 폭발적인 시장 확장이 예상된다. 대표 기업은 코아스템, 차바이오텍, 메디포스트, 파미셀이다.

끝으로 U-헬스케어 산업은 기술적ㆍ현실적 한계 때문에 그동안 외면받았던 분야다. 하지만 고령화로 인해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IT기술ㆍ의료기술ㆍ서비스의 융합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IT기반 의료기기ㆍ장비, 소프트웨어, 서비스 수요 증가로 수혜를 볼 수 있는 비트컴퓨터, 메디아나, 인성정보 등이 괜찮다.
조민규 오즈스톡 대표 cmk@ozstock.co.kr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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