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지 있는 여성 위한 레슨

▲ 오르막 경사는 다양한 볼 라이 중에서 어드레서나 셋업이 중요하다.[사진=뉴시스]
골프장은 지형과 설계에 따라 특징이 다르다. 그래서 때론 황당한 라이를 만나기도 한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오르막 경사다. 평소처럼 오른쪽에 무게를 두고 샷을 한다면 볼은 왼쪽으로 감기게 된다. 이럴 땐 오른쪽 방향을 보고 왼쪽에 체중을 싣는다는 느낌으로 쳐야 한다.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꼭 골프를 섭렵하리라는 비장한 각오가 현실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테크니컬한 샷을 알아보자.

먼저 볼 라이(lieㆍ골프에서 볼이 놓여 있는 상황을 일컬음)가 좋지 않는 상황을 만났을 때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 골프도 상황과 환경이 수시로 변한다. 날씨가 그렇고, 골프장마다의 특징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는 골프의 가장 큰 매력이기도 하다.

골프장은 지형과 설계에 따라 코스가 각각 다르다. 그린과 페어웨이의 조성도 골프장마다 다르다. 코스 레이아웃 역시 천차만별이다.

영국과 스코틀랜드의 골프장은 바람이 잦고 심하다. 나무도 거의 없다. 페어웨이는 굴곡이 심한 마운드로 조성돼 있다. 이로 인해 떨어진 볼이 어디로 튈지 예측하기도 어렵다. 반대로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와 미국 플로리다의 골프장들은 지형과 페어웨이가 평평하다. 대신 모래와 나무, 그리고 습지가 즐비하다. 또 팜스프링이나 애리조나, 라스베이거스 등 사막 지역과 캘리포니아 지역의 골프장들은 토포, 이를테면 지형의 높낮이(Up&Down) 차이가 심하다.

이처럼 다양한 환경과 상황에 걸맞은 플레이를 해야 골프 스코어를 줄일 수 있다. 다시 말해 흔들림 없이 게임을 풀기 위해선 볼이 놓여 있는 상황에 잘 적응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볼을 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볼이 잘 맞아 페어웨이 중앙에 갔다고 하더라도 황당한 라이가 도사리고 있는 경우가 있으니 말이다. 그럼 오르막 경사에서 공략하는 법을 배워보도록 하자. 오르막은 어드레서나 셋업이 중요한 라이다. 오르막에서는 왼발이 오른발보다 높은 경사에서 볼을 쳐야 한다. 자연히 체중은 오른다리에 실리게 된다.

■긴 클럽으로 70% 힘으로 쳐라

그런데 중력은 오른쪽으로 끌어당기고 있다. 이렇게 자연적인 현상에 맞춰 오른쪽에 무게를 두고 샷을 한다면 클럽에 볼이 맞는 순간 왼쪽으로 휙하고 감기게 된다. 바로 이것이 문제다. 이런 결과를 해결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먼저 볼의 위치가 스탠스의 약간 왼쪽(평소보다 볼 한 개 정도)으로 오게 한다. 그다음 어깨는 지면 경사면의 각도로 기울이면서 양쪽 체중을 양발에 균등하게 5대5 비율로 자리 잡는다. 이렇게 하면 체중이 왼쪽에 실려 있다고 느껴질 것이다. 이유는 중력과 관성은 오른쪽에 있어서다. 이렇게 왼쪽에 체중을 싣는다는 느낌으로 셋업을 하면 확연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오르막 라이에서는 아무리 상하체의 힘이 좋고 기술이 뛰어난 실력자라고 하더라도 평지에서 스윙하는 것처럼 완전하게 스윙을 하기 힘들다. 볼이 왼쪽으로 낮게 날아가는 훅이나 조금은 높은 드로 회전이 될 확률이 높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손목 힘으로 임팩트 순간을 지나 클럽 릴리스를 버티기도 한다. 그렇지 못하면 당연히 볼은 왼쪽으로 날아갈 것이다. 따라서 처음부터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훅이나 드로 회전을 피할 수 있다. 

오르막 경사에서는 볼이 평소보다 높이 뜨고 거리가 짧아지는 경우도 있다. 평소와 같은 힘을 발휘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클럽이 경사의 각도와 비슷한 궤도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임팩트 순간을 지나 클럽페이스를 타깃 쪽으로 유지하거나 조금 긴 클럽을 선택하고 그립을 4분의 3 정도로 짧게 잡고 스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7번 아이언 거리를 6번이나 5번 아이언으로 내려 잡고 70%로 힘으로 치라는 얘기다.
김용효 스마트KU골프 본부장 webmaster@thescoop.co.kr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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