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가격과 인건비 증가 영향

▲ 저물가 기조와 달리 외식비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0%대의 낮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에도 외식비는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지난 1월 28일 발표한 인플레이션 보고서에 실린 ‘최근 외식비 상승 원인 및 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외식비는 2.3% 상승, 2014년의 1.4% 대비 0.9%포인트 올랐다.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외식비가 상승한 이유는 축산물 가격과 인건비 증가 등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외식비 품목별로 살펴보면 소고기ㆍ돼지고기 등 축산물 가격이 상승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축산물 가격(생산자물가)은 3.4% 올라 최근 5년간 평균치(1.0%)보다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설렁탕의 가격은 지난해 3.0% 올라 전년(1.7%)보다 비싸졌다. ‘불고기(1.5%→ 2.0%)’ ‘돼지갈비(2.0%→2.6%)’ 등 축산물 관련 품목의 가격도 대부분 전년보다 비싸졌다.

인건비도 외식비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은행이 고용노동통계를 이용해 음식업 1인당 임금과 외식비를 비교해 본 결과, 지난해 인건비 상승률은 2.3%로 전년(1.0%)보다 1.3%포인트 올라 외식비 상승폭과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다행히 외식비 상승 요인 중 하나인 임대료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임대료 상승률이 대부분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외식비 영향에 미쳤던 축산물 가격과 명목임금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외식비의 오름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소주 출고가격 인상이 음식점에서 판매되는 소주 가격에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며 “이에 따라 외식비 상승폭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주 가격은 지난해 말 5.5% 이상 인상됐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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