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아람 바오밥 대표

▲ 최아람 바오밥 대표는 수제맥주로 건강한 프랜차이즈 사업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사진=더스쿠프 포토]
2014년 맥주 양조유통에 관한 주세법이 개정됐다. 그동안 금지됐던 하우스맥주의 외부 유통이 허용되면서 수제맥주 시장의 포문이 열릴 것이다. 이런 시장 흐름을 파악하고 등장한 것이 프리미엄 수제맥주전문점 바오밥(BAOBAB)이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로 첫발을 내딛는 최아람(43) 대표의 바람을 들었다.

수제맥주 시장은 2014년 주세법이 개정되면서 확대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다양한 수입맥주를 접한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찾는 이들도 덩달아 늘었다.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수제맥주전문점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다. 최아람 대표는 수제맥주의 가능성을 오래 전부터 예견했다.

“과거 해외 밀맥주를 우연히 접하면서 맛에 놀랐었죠. 특히 종류가 많다는 것에 다시 놀랐어요. 그런데 국내 시장은 아직 미흡한 상태였어요.”

문제는 수제맥주의 유통을 허락하지 않는 주세법이었다.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던 그는 주세법이 개정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기획에 들어갔다. 먼저 찾은 곳은 수제맥주를 만드는 곳, 소규모 양조장이다. 몇달 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발품을 팔았다. 바오밥에서 판매되는 8가지 수제맥주는 그의 노력으로 찾은 결과다.

바오밥은 수제맥주와 피자로 입소문을 탔다. 피자는 해외 셰프 5명으로 구성된 개발팀이 3개월 넘게 공을 들여 개발했다. 그 결과, 전국에서 입소문을 듣고 찾아올 정도로 맛에서 인정을 받았다. 경쟁자를 압도할 만한 무기를 갖춘 셈이다.

바오밥의 또 다른 특징은 독특한 인테리어와 문화를 담았다는 점이다. 인테리어는 미국식 펍처럼 장식했다. 여기에 최 대표가 직접 선곡한 팝송을 들려줘, 젊음과 편안함을 동시에 제공한다. 이런 바오밥의 콘셉트가 가능했던 것은 최 대표가 20대 때 잘나가던 디스크자키(DJ)였기 때문이다. 당시 최 대표는 낮에 회사를 다니고 저녁이면 팝송 전문 음악감상실에서 DJ를 했다.

그러던 중 1996년 대형 유명 프랜차이즈에 이벤트 팀장으로 입사하게 된다. 15년 정도 근무하면서 최 대표는 프랜차이즈의 마케팅, 방송, 이벤트, 슈퍼바이저 지원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 그리고 2012년 프랜차이즈 마케팅 업무를 지원하는 바오밥미디어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마케팅에 고심을 하면서도 어려움을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래서 전문성을 가지고 가맹본부를 지원해보자는 생각에 회사를 만들게 됐죠.” 현재 그는 바오밥미디어와 수제맥주 전문점 바오밥을 오가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바오밥은 서울 홍대와 보정 카페거리점에 이어 포항, 김해진영점 등이 오픈한 상태다. 이들 매장들은 각 지역에서 수제맥주전문점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지역 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또 김해내외점 오픈 예정과 세종시 계약도 진행중이다. 최악의 경기불황이라는 상황에서도 호프집 창업 희망자와 기존 스몰비어 운영 소상공인들로부터 문의도 많다. 그렇다고 매장을 쉽게 내주지는 않는다. 점주 마인드와 정확한 입지가 맞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철칙이다.

최 대표의 바람은 바오밥을 대한민국 대표 프리미엄급 정통수제맥주 전문점으로 키우는 것이다. 아울러 가맹점주에게도 성공을 나누고 싶다고 그는 말했다. 효모가 살아 있는 건강한 맥주로 건강한 프랜차이즈 사업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그는 땀을 흘리고 있다.
이호 더스쿠프 기자 rombo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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