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미국서 부당노동행위 논란

▲ 폭스바겐이 미국에서 부당노동행위를 한 혐의로 제소당했다.[사진=뉴시스]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로 물의를 빚었던 폭스바겐이 또다시 구설에 휘말렸다. 미국자동차노조(UAW)가 폭스바겐을 부당노동행위로 제소했기 때문이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말 미국 테네시주 소재 공장에서 새로 선출된 정비공노조와의 합의를 어기고 흑인 노동자를 부당해고 하는 등 불법행위를 일삼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UAW는 지난 9일(현지시간) 국가노동위원회에 올린 소장에서 “독일 폭스바겐사 미국 법인이 인종차별 행위를 하고 있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사진 촬영을 했다는 이유로 흑인 노동자 한명이 불법해고를 당했다”면서 “지난해 말 노사 협의를 요구한 새 정비공노조와는 아무런 협의도 거치지 않고 인사 배치를 강행하는 등 무리한 횡포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폭스바겐 측은 오히려 “현재 공장 내에서 일하고 있는 약 1250명의 시간제 정비노동자를 제외한 160여명의 노동자들이 특수노조를 결성해 다수의 블루컬러 노동자의 발언권을 무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지난해 2월 미국 폭스바겐 공장은 UAW 가입 여부를 두고 시간제 노동자 1500여명이 투표를 한 결과 712대 626으로 가입이 무산됐다. 하지만 같은해 12월 숙련직 노동자들이 투표를 통해 UAW 가입을 결정하자, 사측은 이 노조가 다수를 대표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직접 협상을 거부해왔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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