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규의 生生 소형주 | 추천 소형주 AS

▲ 주식시장의 환경 변화에 따라 목표 주가도 수정해야 한다.[일러스트=아이클릭아트]
주식시장 환경은 계속 바뀐다. 기업 가치도, 시황도 바뀐다. 그래서 때론 투자전략을 수정해야 한다. 주가가 오르는 상황이라면 상관 없지만 오르지 않을 주식 혹은 고점을 찍은 주식을 마냥 껴안고 있을 필요가 없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추천 소형주의 AS 코너를 마련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 AP시스템 AS = 지난해 12월 15일에 소개한 디스플레이 장비제조업체 AP시스템의 당시 주가는 9340원, 목표주가는 1만5000원이었다. 하지만 1월 28일 종가는 1만8350원으로 목표주가를 훌쩍 넘었다. 목표주가를 넘어섰다는 건 투자자가 차익을 실현해도 무리가 없다는 의미다. 다만 앞으로 더 오를 가치가 있다는 판단에 목표주가를 2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AP시스템은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아울러 플렉시블 OLED의 핵심장비업체로 조명을 받았고, 그 기대에 부응했다. 주가는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다. 하지만 AP시스템의 가치는 여기서 머무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AP시스템의 질적 성장과 업계 호황이 단발로 그칠 것 같지 않아서다.

예컨대, 스마트폰과 스마트카의 성장으로 플렉시블 OLED 수요 및 설비투자가 더 늘어날 공산이 크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2018년까지 글로벌 OLED 투자는 60조원대. 이 가운데 플렉시블 OLED 투자는 전체의 68%인 41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AP시스템은 플렉시블 OLED 생산의 핵심 기술인 레이저 장비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한다. 독과점적인 시장 구조 덕분에 투자의 본격화가 곧 AP시스템의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 최대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중국의 대표적인 패널업체들도 플렉시블 OLED 투자를 가속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 메디아나 AS = 지난해 12월 22일 소개한 메디아나(환자감시장치와 심장제세동기 제조업체)의 당시 주가는 1만9700원, 목표주가는 3만원이었다. 1월 28일 종가는 2만8000원으로 꽤 올랐지만 목표주가에는 미치지 못했다. 최근 메디아나의 주가를 이끈 주요 호재는 크게 3가지다.

먼저 지난해 9월 중국의 대형 헬스케어 기업 유유에(YuYue)와 손을 잡고 공공장소용 심장제세동기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둘째 호재는 멕시코에서 터졌다. 이 나라에서 병원용 심장제세동기 판매를 승인 받아 중남미 시장에 진출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셋째는 실적 개선이다. 생산자개발(ODM) 신제품 판매가 늘면서 지난해 매출액 467억3900만원, 영업이익 7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8.1%, 영업이익은 40.5% 늘어난 수치다.
 
호재는 더 있다. 메디아나의 기술력이 십분 활용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헬스케어 분야가 고속성장하고 있고, ODM을 통한 안정적인 매출처도 확보돼 있다. 더군다나 현재 주가는 업체 평균 주가수익비율(PER)보다 저렴한 편이다. 다만 메디아나의 주가는 이미 고점에 도달해 오르더라도 3만원이 상한선일 것으로 보인다.

■ 솔브레인 AS = 지난해 10월 5일 소개한 솔브레인(IT 화학소재 제조업체)의 당시 주가는 4만3050원, 목표주가는 6만원이었다. 1월 28일 종가는 3만7950원이었다. 수익률은 11.4%로 떨어졌다. 사실 솔브레인의 본업으로만 보면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았다. 국내 주요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 전지 제조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솔브레인은 메모리 업황 호조에 따라 본업에서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여줬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2% 늘어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솔브레인이 지난해 9월 사업다각화를 위해 마스크팩 제조업체 제닉을 인수한 게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본업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시너지를 낼 수 없는 사업에 700억원을 쏟아붓자 논란이 일었고, 결국 주가가 떨어졌다. 물론 장기적으로 보면 긍정적일 수도 있지만 시장에 신뢰를 주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목표주가를 6만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
조민규 오즈스톡 대표 cmk@ozstock.co.kr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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