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화장품에 마스크팩, 의료기기까지…

▲ 기능성 화장품 시장 확대는 원료 공급업체의 수혜로 이어질 전망이다.[사진=아이클릭아트]
화장품은 더 이상 ‘미美’를 위한 제품이 아니다. 기능성이 점점 강조되고 있어서다. 국내 화장품 업체들도 이런 추세에 맞춰 세계 시장을 공략,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덩달아 기능성 화장품 원료를 생산하는 후방업체들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한결 높아졌다. 바이오랜드가 대표 회사다.

화장품 시장이 활황이다. 화장품에 다양한 기능성을 더해 시장이 커졌기 때문이다. 기능성 화장품이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얘기다. 물론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화장품 수요가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화장품 원료를 생산하는 업체, 특히 기능성 화장품 원료를 생산하는 바이오랜드가 주목을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회사의 경쟁력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일단 공급처가 안정적이다. 주요 고객사는 아모레퍼시픽, 참존, 코리아나, 한국화장품, LG생활건강 등 화장품 업계의 큰손들이다. 생물산업 화장품의 원료 시장도 49% 점유하고 있다. 생물산업은 생물의 유전자 정보 등을 재가공해 인류에게 필요한 물질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한마디로 바이오랜드는 기능성 화장품 트렌드에 적합한 원료생산업체인 셈이다.

올해는 신규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주요 고객사에서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어서다. 중국 화장품 생산기업 중 바이오랜드가 생산하는 프리미엄 천연추출물 원료를 활용하는 곳도 많다. 현재 중국 현지 소재를 활용한 중국 전용 품목까지 20여개 개발ㆍ완료했다. 6~7개는 이미 상용화돼 올해 시판을 앞두고 있다. 바이오랜드의 매출액 가운데 약 67%가 화장품 사업에서 나온다는 걸 감안하면 이변이 없는 한 외적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얘기다.

사업도 다각화돼 있다. 화장품 원료 외에 식료품ㆍ의약품 원료, 마스크팩, 의료기기까지 생산한다. 올해부터는 건강기능식품 사업부문에서 제조업자개발생산방식(ODM) 사업을 시작, 완제품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완제품 생산은 소재만 생산할 때보다 제품 가치가 약 3~5배 이상 차이 나는 만큼, 매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의료기기 분야 역시 최근 중국에서 제품 인증이 마무리되면서 올해 4월 이후부터는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랜드는 설비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제주도 용암해수를 이용한 원료를 생산하기 위해 공장을 짓고 있다. 3100㎡(약 939평)의 부지에 60억원을 투자한 이 공장은 올해 1분기 내에 완공된다. 올해 6월에는 안산에 마스크팩 공장을 증설, 연산 750만장이던 생산능력을 연산 2250만장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55억원이던 마스크팩 매출은 올해 13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더 큰 성장 기회가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1995년 설립된 바이오랜드는 2014년 SKC의 계열사로 편입됐다. SKC를 등에 업고 통해 글로벌 소재전문회사로 발돋움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바이오랜드의 지난해 실적은 그리 좋지 않았다. 지난해 매출액은 809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7.6% 줄었다. 하지만 전 사업부문에서 질적ㆍ양적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실적은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충분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고려한 바이오랜드의 목표 주가는 3만5000원이다.
조민규 오즈스톡 대표 cmk@ozstock.co.kr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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