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형 세컨드하우스 4選

▲ 관리도 용이하고 좋은 전망과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무장한 레저형 아파트가 세컨드하우스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일러스트=아이클릭아트]
숨이 콱 막히는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주말을 즐길 수 있는 ‘세컨드하우스’는  직장인들의 로망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땅을 사서 짓자니 땅값, 건축비가 만만치 않고 이미 완공된 집을 사자니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걱정부터 앞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이런 걱정을 덜어줄 실속형 세컨드하우스를 찾아봤다.

“주중에는 도심에서 일하다가 주말이 되면 자연 속에서 쉴 수 있는 삶.” 세컨드하우스를 구입한다면 이런 꿈같은 생활이 가능하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 세컨드하우스 바람이 불고 있는 이유다. 세컨드하우스란 말 그대로 ‘두번째 집’이다. 과거 부자들의 전유물이던 으리으리한 별장에만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다.

기존의 세컨드하우스 유형인 전원주택과 단독주택, 펜션 등은 관리가 어렵고 환금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대체 상품으로 콘도분양권이나 분양형 호텔을 고려할 수도 있지만 이 역시 구매비용이 만만치 않고 이용할 때마다 예약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심지어 성수기에 이용자가 몰리면 예약이 취소되거나 일정을 변경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세컨드하우스는 다르다. 진짜 휴식을 위한 실속형 하우스가 등장하고 있어서다. 주택시장에서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듯이 교외 세컨드 하우스 시장에서도 100㎡(약 30평) 이하의 주택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2억~3억원의 여윳돈으로 교외에 제2의 집을 마련하려는 중산층이 늘기 때문이다. 퇴직 등 은퇴 전후의 50~60대 계층뿐만 아니라 일상에 지친 30~40대 직장인들이 도심을 벗어나 출퇴근 가능한 곳으로 집을 옮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관리도 용이하고 좋은 전망과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무장한 ▲레저형 아파트 ▲테라스하우스 ▲풀빌라 ▲이동형 주택 등이 대표적이다.

■ 인기몰이 레저형 아파트 = 레저형 아파트는 비수기에 휴양이나 레저용 주택으로 사용하다가 성수기에는 임대를 놓아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다. 이 때문에 좋은 휴식처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높은 투자가치를 갖고 있다. 입지가 좋다면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전원주택과 펜션보다 관리가 쉽고 환금성도 높은 것도 장점이다.  최근 좋은 입지로 주목받는 곳은 경기도 양평과 가평, 강원 춘천과 속초 일대다. 서울에서 승용차로 2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는 데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교통 여건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서다.

휴식과 임대 수익을 동시에
          
레저형 아파트의 인기는 우수한 분양성적이 증명했다. 현대산업개발이 강원 속초시 청호동에 공급 한 ‘속초 아이파크’는 1순위 청약마감 평균 경쟁률이 8.77대 1을 기록했다. ‘미사역 효성해링턴 타워’도 최고경쟁률 57대 1로 마감했다. 동쪽으로 한강과 서쪽으로 망월천수변공원이 있는데다가 가야공원 캠핑장, 미사리조정경기장, 승마공원 등 휴양·레저시설이 풍부하다는 점이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부산에 공급된 ‘해운대 엘시티 더샵’도 평균 분양가가 3.3㎡당 2730만원에 달했음에도 1순위 청약에만 1만5000여명이 몰리며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입지가 좋은 레저형 아파트는 높은 임대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앞자락에 위치한 ‘해운대 두산 위브더제니스’ 204㎡(약 62평)형은 보증금 1억원에 월세 800만원의 매물이 나왔을 정도다.

■ 맞춤형 풀빌라도 스포트라이트 = 맞춤형 세컨드하우스인 풀빌라도 인기다. 풀빌라는 각 세대에 수영장이 딸려 있는 일체형 펜션을 말한다. 빌라 한채를 통째로 빌리기 때문에 독립된 공간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 덕분에 휴양이 목적이거나 신혼여행을 온 부부의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공급이 많지 않기 때문에 희소성도 높다. 풀빌라가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이유다.


■ 저렴한 이동식 주택 = 값이 싼 세컨드하우스를 원한다면 이동식 주택을 주목해보자. 자투리땅에도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는 이동식 주택의 가격은 26㎡(약 8평) 기준으로 2400만원 수준이다. 무엇보다 길이 뚫려 있으면 어디든 손쉽게 집을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살다가 싫증나면 집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작은 집이라도 수도·전기 시설을 갖추고 있어, 해당 관청에 인·허가 절차를 밟아야 한다. 측량 설계 사무소와 건축 사무소의 도움을 받고 진행하는 것이 좋다.

■ 몸값 낮춘 테라스하우스 = 테라스하우스 역시 급부상하는 세컨드하우스다. 과거 테라스하우스는 대부분 대형 평형인데다 아파트보다 입지가 불리해 환금성이 낮았다. 하지만 최근 건설사들이 공급하는 테라스하우스는 중소형이 대세인데다 고급 마감재를 고집하지 않아 몸값이 하향 조정됐다. 덕분에 아파트의 장점과 앞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의 장점을 동시에 누릴 수 있게 됐다. 수도권 지역의 테라스하우스는 세컨드하우스뿐만 아니라 실주거용으로도 많이 구입하는 추세다.

모든 부동산이 그렇듯 세컨드하우스를 구입할 때도 유의점이 있다. 무엇보다 입지가 중요하다. 처음에는 주말마다 행복한 전원생활을 하겠다는 꿈을 꾸면서 세컨드하우스를 마련하지만 자주 사용하지 못하면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어서다.

사놓고 안 쓰면 애물단지 
     
    
가장 먼저 따져봐야 할 점은 접근성이다. 거주지나 직장에서 승용차로 1~2시간 안팎의 거리가 좋다. 지방의 경우 임대 수익을 감안해 관광객이 많은 곳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편의시설 이용을 감안해 노년층은 도심 인근을, 젊은층은 다소 거리가 있어도 저렴한 상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장경철 부동산일번가 이사 2002cta@naver.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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