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ㅣ고속성장 이어갈까

▲ 글로벌 코스메틱 용기 시장에서 연우의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사진=연우 제공]
로레알, P&G, 시세이도, 존슨앤드존슨의 공통점은? 모두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다. 이들에게는 흥미로운 공통점이 하나 더 있다. 국내 최대 화장품 용기제조업체 ‘연우’의 제품을 공급받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최대 화장품 용기제조업체 연우가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총 매출액 1991억원을 달성하며 자사 기준 최대 실적을 찍었다. 고객사도 아모레퍼시픽, 로레알 등으로 탄탄하다. 글로벌 100대 화장품 브랜드 중 47개 브랜드를 포함한 약 400개에 이른다.

연우의 성장을 이끄는 건 9000종에 달하는 제품 라인업이다. 다양한 고객사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어서다. 연 2100억원 규모의 생산능력도 글로벌 수준이다. 오는 6월 완공되는 인천의 신규 공장이 정상가동을 시작하면 생산규모는 2850억원으로 늘어난다.

임은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화장품 용기 시장은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초과수요 시장이라서 생산능력 증가가 매출증가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핵심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가의 기능성 의약품용기·샴푸용기 등 제품 다양화가 올해 적극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형 성장과 제품 다양화가 올해 연우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작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가 더욱 단단해질 거란 얘기다.

독보적인 기술력도 성장동력 중 하나다. 특허 기술력이 집약된 디스펜서 펌프 용기는 이 회사를 대표하는 제품이다. 무엇보다 내용물의 정량 토출은 물론 용기 내 잔류량을 줄여주는 기능이 탁월하다. 내용물을 진공 상태로 보존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디스펜서 펌프 용기가 코스메슈티컬(Co smeceutical·의학적으로 검증된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 시장에서 더 큰 인기를 누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연우가 고급형·기능성 화장품을 다루는 브랜드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까닭도 같은 맥락이다.

연우의 글로벌 경쟁력은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지난 1월 27일 중국 상하이上海에 영업법인을 설립하면서 중국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중국 화장품 회사들이 고급화를 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프리미엄 용기를 제조하는 연우의 경쟁력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코스메틱 시장이 연간 4~5%씩 성장하는 것도 연우에 호재다. 화장품 수요가 늘어날수록 화장품 용기시장은 커질 수밖에 없어서다. 화장품 용기 시장은 전체 시장의 10%를 차지한다. 
노미정 더스쿠프 기자 noet85@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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