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Talk! Interview] 여성 IT 3인방과 테헤란로 수다

▲ 테헤란로를 가로지르는 IT 여전사들. (왼쪽부터 민혜정ㆍ이민희‧윤자영 대표)
세 사람은 엘리트다. 국내 굴지의 대학을 졸업했다. 남부럽지 않은 스펙에 미모까지 갖췄으니 대기업에 취직하고도 남았겠다. 그런데 이들은 창업을 택했다. 기분이 묘하다. 그녀들의 도전이 ‘가진 자의 여유’는 아닐까.

한국 벤처기업의 산실 강남 테헤란로에서 가녀린 몸으로 IT업계에 뛰어든 여성 CEO 3인방을 만났다. 이민희 아이앤컴바인 대표, 윤자영 스타일쉐어 대표, 민혜정 오프너랩 대표다. 일반인에겐 낯선 인물이지만 업계에선 유명 인사들이다.

아이앤컴바인은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바로풀기’ 서비스를 출시한 IT기업이다. 학생이 수학문제 질문을 올리면 공식 인증을 받은 선생님이 동영상으로 답변해준다. 학습용 플랫폼으로 올해 매출 6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스타일쉐어는 패션 정보를 자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제공한다. 패션에 특화된 페이스북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독특하게도 일반인의 거리패션 정보를 공유한다. 잡지로 접하는 패션보다 친근하고 현실적이다. 이용자간 패션을 매개로 활발한 소통도 이뤄진다. 서비스 시작 1년이 채 안됐지만 17만 유저가 사용하고 있다.

 
오프너랩의 메리매리는 신개념 모바일 청첩장 서비스다. 결혼을 앞둔 신랑 신부가 모바일로 하객을 초대하고 결혼 정보를 공유한다. 웨딩사진을 업로드 할 수 있고 축하인사를 남길 수도 있다. 페이스북과 연동돼 결혼을 앞둔 친구들 소식도 자동으로 등록된다. 정식 서비스 오픈을 앞두고 있다. 베타 서비스 시작 3주만에 전 세계에서 800명 유저가 모였다.

다들 대단하긴 하다. 그렇다고 이들을 앉혀놓고 뻔한 ‘인터뷰용’ 대화를 나눌 마음은 추호도 없었다. 구직난
 
에 허우적거리는 동기들의 슬픈 얼굴이 눈에 선했다. 마음을 가라앉혀야 했다. 그냥 걷기로 했다.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 습하고 무더운 날씨. 이례적인 인터뷰 방식에 3인방의 얼굴에 싸늘한 기운이 돌았다.

첫 타깃은 이민희 대표. 이유는 별다른 게 아니었다. 그는 서울대를 졸업한 직후 삼성 테스코에 MD로 취직했다. 하지만 불과 7개월 만에 사표를 던졌다. 그의 의중이 궁금했다. 첫 질문은 시니컬했다.

직장을 선택할 수 있는 입장이라 좋았겠다. 모두가 선망하는 대기업을 박차고 나온 이유가 대체 뭔가.
이민희 대표(이하 이민희) : “선택이라…(※ 그는 이 대목에서 뜸을 들였다. 생각이 많은 듯했다.) 선택이 아니라 어쩔 수 없었다. 출근하자마자 엑셀을 켜고 숫자를 입력하는데 숨이 턱 막히더라. 딱 일주일 뒤 퇴사를 결심했다. 남들은 고작 7개월 다녔다고 하지만 사실 죽을 힘으로 버틴 거다.”

다들 참고 다니는 거 아닌가. 유별난 게 아닌가.
이민희 : “맞다. 동기들도 많이 힘들어했다. 하지만 취업전선에 다시 뛰어드는 게 더 힘들다며 버티더라. 일하면서 가장 견디기 힘들었던 건 내가 하는 일을 너무도 쉽게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돈으로도 바꿀 수 없는 가치를 창조하자’라는 가치관을 실현하기 어려웠다.”

이민희 대표와 비슷한 이는 또 있다. 윤자영 대표다. 그는 국내 유명 대학원을 합격해 놓고 창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질문은 또 시니컬했다.

윤 대표는 무엇 때문에 창업을 결심한 건가.
윤자영 대표(이하 윤자영) : “대기업이든 공기업이든 자신과 맞지 않다면 끔찍할 거다. 반대로 가정주부도 자신의 적성과 맞다면 행복할 수 있다고 본다. 자신의 적성을 잘 아는 게 누구겠는가. 바로 나 자신이다. 내 행동으로 생기는 영향력의 크기를 직장 선택의 기준으로 삼았다. 그 결과가 ‘벤처’였다.”

누구든 다른 사람의 삶은 행복해 보인다. 오죽하면 다른 상황에 있는 사람을 묘사한 ‘박카스’ 광고가 인기를 끌었겠는가. 아직도 취직을 못한 이들에게 두 사람의 말은 오해를 부를 법하다. 윤 대표가 “끔찍하다”고 말한 그 상황이라도 일어나길 바라는 구직자들이 얼마나 많겠는가.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대 고용률은 59%로 지난해보다 3만4000명 감소했다. 실업자는 1년 전보다 1만명 증가했다. 주 취업 연령층인 25~29세의 고용 상황은 더 우울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만8000명이나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취업을 못하면 창업을 하라’는 대안을 내놨다. 16조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됐다. 정책은 그야말로 봇물처럼 쏟아진다. 중소기업청은 올 한해 청년창업에만 1조6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 등의 정부 부처에서 엔젤매칭펀드와 청년전용창업자금 등 다양한 제도적 지원 방안도 내놨다.

정부에서 창업을 취업난의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민혜정 대표(이하 민혜정) : “나쁘지 않다고 본다. 미국 부의 80%는 중소기업과 창업가에게서 나온다. 대기업은 나머지 20%를 창출하는 정도다. 졸속행정이든 포퓰리즘 정책의 일환이든 창업 기회가 많아지는 건 맞다고 본다.”

윤자영 : “취업이 힘들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창업을 하면 최악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창업은 가진 자가 하는 게 아니다. 창업처럼 적성이 맞아야 하는 건 없다. 정책 홍보에 휘둘려서 ‘한번 해볼까’ 하고 덤비는 건 절실히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에게도 피해를 주는 것이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구별할 수 있다.”

절실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할 수 있다는 얘기인가.
윤자영 : “실제 창업을 시작하는 대다수는 본인이 하고 있는 게 창업인지 모를 때가 많다. 그저 머리에 박힌 참신한 아이템, 다시 말해 상품에 대한 기획이 현실화되는 과정이 바로 창업이다. 본인의 머리에 ‘이걸 해보지 않으면 미칠 것 같다’는 아이템이 없다면 창업을 해선 안 된다.”

이민희 : “맞는 말이다. 제품에 대한 확신은 곧 자기 동기부여다. 두 축이 회사를 굴리는 원동력이 된다. 자금 지원? 멋진 사무실? 다 갖춰져도 아이템이 없다면 위기에 쉽게 무너진다. 아이템 없는 창업가는 뭐랄까. 촛불까지 켜진 생일케이크 앞에서 축하노래까지 다 부르고 “근데 누구 생일이야?”라고 묻는 사람 같다.”

테헤란로 절반을 겨우 걸어왔을 뿐인데 다들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여전사들이라서 그런지 의외로 씩씩하게 잘들 따라온다. 숨을 돌리려 앉은 벤치에서 네 명이 같은 곳을 보고 앉았다. 덤덤히 질문을 던졌다. “벤처에 실패해서 돌아가도 스펙이 좋으니 두렵지 않겠다.”

처음으로 긴 침묵이 흘렀다. 얼마나 지났을까. 윤 대표의 답변이 정적을 깼다. 사실 답변 내용도 깼다. 기자의 편견을….

“솔직히 매일이 두렵다. 재미있는 건 창업을 선택하기 전에도 두려울 걸 알았다는 거다. 창업으로 뛰어들 수밖에 없던 것은 반복되는 일로 소모되는 삶에 대한 공포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짧지만 진솔한 대답에 마음 속 칼날이 무뎌지는 느낌이다. 그들도 두렵다는 걸 알았다. 그렇기에 필사적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고 있었다. ‘가진 자의 여유’일 것이라 생각했던 게 괜시리 미안해졌다. 그러자 그들에게서 목숨을 걸고 전쟁터에 뛰어든 파리한 여인의 모습이 보인다.

그랬다. 이들에게 창업은 선택이 아니라 무모한 도전이었다. 마음을 읽힐까 빠르게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다시 냉혹한 창업 현실로 돌아간다.

 
한국에서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와 같은 벤처기업인이 나올 수 있을까.
윤자영 : “인재풀로는 밀리지 않는다고 본다. 하지만 행정적 지원은 갈 길이 멀다. 국내 정책을 잘 살펴보면 창업시장에 대한 이해가 전무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지원 대상을 꼽는 기업체 심사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IT업계 문외한인 분들이 심사위원이랍시고 앉아 있으니 사업 평가가 제대로 될 리 없다. 잘 모르니 학벌ㆍ경력 같은 기준으로 선발하거나 당장 이익 창출이 되는 지원자가 뽑힌다.”

행정지원이 미흡해도 재정적으론 풍족해 질 수 있지 않은가.
민혜정 :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 창업 정책은 대통령 임기 때마다 달라져 맘 놓고 사업하기 불안한 측면이 있다. 국내 창투사의 자금 회수 시간은 5년 정도이다. 공교롭게도 대통령 재임기간과 똑같다. 그 결과 창업가를 위한 예산 지원이 정권마다 들쑥날쑥하다. 대통령이 바뀌면 정책이 덩달아 바뀔 정도다. 이런 이유로 창업가는 맘 놓고 사업하기 힘들다.”

창업 선진국 미국은 상황이 어떻게 다른가.
민혜정 : “반면 미국은 IT 벤처 지원이 주로 민간이나 사기업을 통해 이뤄진다. 정책에 영향을 덜 받고 제품 개발에 몰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투자금 회수 기간도 7~10년으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이런 근본 구조의 차이점이 벤처에 우호적인 생태계를 만들지 않았나 싶다.”

대기업이 벤처기업 생태계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이민희 : “IT 벤처의 생존을 위한 정부의 대기업 규제도 필요하다. 대기업은 자본을 동원해 창업가를 위협한다. 스타트업의 서비스가 어느 정도 인지도를 얻으면 짧게는 하루 만에 유사 서비스를 개발해 시장을 잠식하는 방식이다. 현재 진행 중인 ‘바로풀기’라는 서비스도 국내 이통사들이 군침 흘리는 교육사업이기 때문에 염려가 크다. KT와 우호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긴 했지만 안심할 수 없다. 우리만의 차별성으로 무장해야 대기업의 사정권에서 벗어날 수 있다. 여러모로 힘이 든다.”

창업에 대한 환상이 사라졌다. 정부는 창업을 아직 긁지 않은 복권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필드의 생생한 이야기 속에는 황금색의 ‘축 당첨’이라는 글자가 아닌 척박한 광야만 놓여있을 뿐이었다.

창업하기 보통 힘든 게 아닌 것 같다. 예비 창업가들이 각오해야 할 냉혹한 현실은 무엇인가.
이민희 : “마음이 여리면 정말 오래 못 버틴다. 친분이 있는 한 대표가 최근 “투자자가 터무니없이 적은 투자금을 제시하면서 지분의 20%를 요구했다”며 울분을 토했다. 창업가는 아이템 하나만 보고 달려가는 사람이라서 자기 얼굴이자 목숨 같은 ‘서비스’를 가지고 돈으로 평가 받을 때 힘들 수 있다.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벤처기업을 운영할 때 무엇이 가장 힘들던가.
윤자영 : “IT 창업가들끼리 만나면 하는 인사말이 있다. “요즘 이슈는 뭐야?”다. 이슈는 ‘경영상의 문제’를 에둘러 표현한 말이다. 이슈가 터지지 않는 때가 없다. 하루에도 열 번씩 주저앉아 울고 싶었던 적이 많다. 특히 소수 구성원으로 최대의 퍼포먼스를 내야 하는 벤처기업 특성상, 구성원 중 결원이 생기면 너무 힘들다. 내 리더십에 대한 회의감부터 아이템에 대한 우려까지 별 생각이 다 든다.”

어린 나이에 대표가 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이민희 : “대표라는 타이틀이 뭔지. 난 내 이름으로 빚을 낸 적이 있다. 애 딸린 직원부터, 결혼을 앞둔 직원들이 나만 보지 않나. 월급을 줘야 하는데 자금줄이 막혔다. 은행에 가서 대출 받으려고 앉아 있는데 눈앞이 캄캄하더라. CEO로서 수치심도 들고, 26살에 빚더미에 앉는 건 아닐지 밤에 잠을 못 잤다.”

▲ 창업이라는 불모지에서 싹을 틔운 3인방. 남자가 대다수인 IT 창업 분야에서 거둔 열매라 더욱 값지다.

창업현장은 불모지와 다를 바 없다. 당신들은 용케 싹을 틔웠다. 남자가 대다수인 IT 창업분야에서 거둔 열매라 더욱 값지다. 비결이 뭔가.
민혜정 : “처음 창업을 시작한다고 할 때 22살의 어린 나이가 제약이 될 거라며 주위에서 말렸다. 하지만 반대였다. 4명의 동업자 중 내가 대표로 나서게 된 것도 나이 때문이었다. 변화가 빠른 업계 특성상 변화를 유연하게 몸으로 흡수해 체득하는 능력은 곧 생존과 직결됐다. 덕분인지 첫 사업 실패에도 신속하게 극복했다. 신사업인 웨딩분야 진출도 빨랐다고 자부한다. IT 창업에 어린 나이는 패널티가 아니라 메리트였다.”

윤자영 : “창업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화두가 있다. 바로 ‘Resourcefullness’다. 한국말로 번역하면 자원조달력, 임기응변의 경영능력 쯤이 될 거다. 창업자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이다. 개발자든 자본이든 필요한 게 있으면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시의적절하게 구해 와야 한다. 감히 단언컨대, 이 부분은 여자가 낫다.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굽히고 구할 줄 안다. 주변 환경을 잘 이용하는 여우같은 여자가 경영도 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궁금한 질문이다. 창업도 결국 ‘장사’ 아닌가. 다들 장사는 잘 되나.
민혜정 : “가슴 아픈 질문이다.(웃음) 우리 셋 중 실제 수익이 발생하고 있는 회사는 이 대표의 아이앤컴바인 뿐이다. IT 창업은 생각보다 수익 창출이 늦다. 서비스 개발 기간은 예상보다 2.5배 정도, 자금도 예상보다 배 이상 들어간다고 생각해야 한다. 생계를 위한 창업이라면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

그렇다면 수익을 내는 이민희 대표가 커피 한잔씩 사는 게 좋겠다. 너무 덥다. (*실제 스타벅스에서 시원한 라떼를 한 잔씩 얻어 마셨다.)
이민희 : “올해 수익을 6억 정도 예상하고 있다. 물론 전액 재투자된다. 초보 창업가에게 ‘돈의 맛’을 조심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시장 반응이 좋은 서비스는 시스템이 체계화되기 전에 수익이 발생하기도 한다. 돈을 따라가다 보면 애초 생각했던 서비스와 달라져버린다.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 ‘돈’이 ‘꿈’을 망치게 두지 말라.”

Issue in Issue 인터뷰 후일담

인터뷰를 마친 후 개별 사진촬영에 들어갔다. 민혜정 대표의 촬영이 이어지는 동안 이민희 대표와 윤자영 대표는 시종일관 회사 이야기에 여념이 없다. 흥미로운 사실은 그들의 눈에 웃음기가 떠나질 않는 거였다. 공식 인터뷰는 종료 됐지만 궁금함을 참을 수 없어 ‘앵콜’ 인터뷰에 돌입했다.

이 대표는 뭐가 그렇게 재밌는가. 인터뷰 내내 창업가로 사는 게 힘들다고 하지 않았나. 예비 창업가를 겁준 것인가.
이민희 : “아무리 가시밭길이다, 고생길이다 해도 창업 할 사람은 다 한다. 창업은 누구 조언 듣고 하는 게 아니라 ‘피가 끓어서’ 하는 것 같다. 남이 만들어 놓은 무대에서 놀기 싫은 사람들이 모여 만든 판인데 얼마나 파이팅이 넘치겠는가. 만약 기질이 창업과 맞고 괜찮은 아이템이 있다면 제 가족에게도 창업하라고 권유할 거다. 그만큼 매력이 있다.”

윤자영 : “아무리 사소한 아이템이라도 머리를 떠나지 않는 게 있다면 잡아라. 그 일에 나보다 관심과 열정을 가진 사람이 없는 것 같다 판단될 땐 시작하라. 모두가 그렇게 시작한다. 일단 시작하면 굴러간다. 주구장창 넘어지고 깨지면서도 ‘내가 살아있구나’라고 느낄 것이다.

정다운 기자 justonegoal@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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