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TV용 OLED 패널 기술개발 관련 내용 검토 중”

▲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지난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주요 투자기업 간담회에서 “TV용 OLED 기술개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사진=뉴시스]
“TV용 OLED 패널 생산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기술개발과 관련한 내용들을 검토하고 있다.” 박동건(57)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지난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주요 투자기업 간담회 자리에서 밝힌 내용이다. 현재 LG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OLED TV시장에 삼성전자가 뛰어들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OLED 생산 계획은 아직 없다”는 기존 삼성 측의 주장과도 배치된다.

사실 시장 안팎에 ‘삼성이 조만간 OLED 패널을 생산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돈 건 오래 전 일이다. 지난 2월 시장조사업체 IHS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8세대용 OLED 패널 생산을 위한 투자를 시작,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럴 때마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내부적으로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며 OLED 투자 계획을 부인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더스쿠프(The SCOOP)와의 통화에서 “OLED TV를 생산할 계획은 없다”며 확실한 선을 긋기도 했다.

이번 박 사장의 발언이 업계의 주목을 받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발언을 액면 그대로 해석하면 ‘삼성디스플레이가 대형 OLED 생산을 위한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추측이 사실로 입증된 셈이라서다. 다만 ‘OLED 투자를 실제로 진행하더라도 큰 규모는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LCD패널의 공급과잉으로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이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애플에 중소형 OLED 패널을 공급하기 위한 설비 투자에 수조원의 투자비를 집행할 예정이라는 점도 이유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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