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규의 生生 소형주 | 추천 소형주 AS ➋편

▲ 화장품업계는 사드 배치 논란에 따른 한ㆍ중 관계 경색으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사진=뉴시스]
주식시장 환경은 계속 바뀐다. 기업 가치도, 시황도 바뀐다. 그래서 때론 투자전략을 수정해야 한다. 주가가 오르는 상황이라면 상관 없지만 오르지 않을 주식 혹은 고점을 찍은 주식을 마냥 껴안고 있을 필요가 없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추천한 ‘소형주 AS 코너’ 둘째편이다.

■ 네패스 AS = 반도체 후공정 전문업체 네패스(2015년 9월 21일 추천)의 주가는 현재 전반적인 하향세다. 실적 우려 때문이다. 지난해 매출은 2792억원, 영업이익은 38억원으로 저조했다. 전체 실적을 갉아먹던 터치패널 디스플레이 부문을 구조조정하면서 매출이 급감한 탓이 크다.

하지만 내용면에선 나쁘지 않았다. 구조조정 덕분에 손실 규모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주력 분야인 반도체와 케미칼 부문은 전년 대비 20% 내외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일부 투자자들은 중국 장쑤江蘇 네패스(중국 합작회사)가 손실을 내고 있고, 손익이 네패스의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되고 있다는 이유로 우려를 나타낸다. 그러나 네패스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건 아니기 때문에 우려할 필요는 없다. 지난해 4분기 시작된 실적 개선세는 올해 더욱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네패스의 목표주가는 1만2000원을 유지, 매수를 권한다.

■ 레드로버 AS = 애니메이션 기업 레드로버(1월 11일 추천)는 하향 조정될 필요가 있다. 올해 초 주가 하락의 원인은 지난해 실적부진에 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5% 감소한 385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고, 차기작 ‘스파크’의 제작비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2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2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을 전후로 VR산업이 주목받으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올해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스파크’가 최대주주인 쑤닝유니버설그룹과 합작한 상해흥만과학기술유한공사틀 통해 중국 시장에 배급되면 전작 ‘넛잡’의 흥행성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드론, 무인항공기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고, MWC 이슈가 끝났다는 점에서 현재 주가 수준을 넘어서기는 힘들다. 따라서 목표주가를 1만2000원에서 1만원으로 조정한다.

■ 바이오랜드 AS = 기능성 화장품 원료를 생산하는 바이오랜드(2월 23일 추천)는 반등이 어려울 전망이다.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무역 제재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사드 배치 이슈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업종은 단연 중국향 매출이 높은 화장품이다. 바이오랜드를 추천한 것도 중국향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지만 한ㆍ중 관계의 경색으로 매출 부진이 예상된다.

물론 원료 추출 기술력이 있는 바이오랜드는 중국 현지 화장품 업체들에 없어서는 안 될 기업이다. 하지만 중국 주요 고객사 비중이 높기 때문에 사드 폭풍을 피해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따라서 목표주가는 3만5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손절가로는 2만원을 제시한다.

■ 현대백화점 AS = 현대백화점(2015년 11월 17일 추천)은 12만원과 13만원 사이의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올해 1월 중순 이후 반등세다.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서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가까이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7% 늘었다. 신규 점포인 김포와 판교점의 성장세가 만만치 않은데다 정부의 블랙프라이데이 정책의 수혜까지 누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일부만 반영된 김포와 판교점 매출이 올해는 온전히 반영될 전망이다. 또한 3월 도심형 아웃렛 ‘동대문 케레스타’, 4월 송도프리미엄 아웃렛, 8월 가든파이브점까지 신규 출점이 계획돼 있어 성장세는 더욱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 목표주가는 애초 17만원을 그대로 유지할 만하다.

조민규 오즈스톡 대표 cmk@oz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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