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효앙의 Let’s make Money

▲ 4월부터 보험사의 보험료가 큰 폭으로 인상될 전망이다.[일러스트=아이클릭아트]
보험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하나는 저금리 국면의 지속, 둘째는 보험료율 자율화다. 두 변수 모두 소비자에게 좋은 소식이 아니다. 저금리 국면이 지속되면 수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보험료를 보험사가 직접 결정하게 되면서 보험료의 인상이 불가피해서다. 소비자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보험을 준비하는 금융소비자라면 3월에 놓쳐서는 안 되는 큰 이슈가 있다. 우선 고금리 저축상품이 3월을 마지막으로 판매가 중단된다. 평생 고금리 저축상품은 연 3.25%의 복리이자를 평생 받을 수 있는데다 인출이 자유롭고 비과세 혜택도 갖고 있다. 이 상품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무엇보다 올해 기준금리가 두차례 정도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적금의 평균 금리는 1.38%에 불과하다. 세계 각국의 저금리 기조도 주목해야 한다. 2012년 7월 덴마크가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이후 스위스ㆍ스웨덴유로존일본 등이 가세해 전 세계 4분의 1 정도가 마이너스 금리 영역에 들어섰다.

이에 따라 현재 재테크 시장에서 고금리 저축상품만큼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은 드물다. 오피스텔을 포함한 수익형 부동산 시장의 연간 투자수익률이 5~6%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리스크는 있다. 각종 세금을 고려하면 실질 수익률이 3%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 공실률 증가에 따른 임대료 하락 위험도 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오피스텔의 경우 신규공급증가와 임차인의 외곽이전 등 수요 감소 영향으로 주요 상권의 공실률이 증가했다. 또한 중대형 매장용(10.3%) 상가와 소규모 매장용(5.0%) 상가의 공실률도 여전히 높아 임대료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이슈는 예정이율의 인하다.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때까지 보험료 운용을 통해 거둘 수 있는 예상 수익률을 뜻하는 예정이율이 인하되면 보험료는 상승한다. 이는 보험료 자율화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금융위원회는 보험사 규제를 대대적으로 풀었다. 보험상품 사전신고제를 사후보고제로 바꾸고 보험료 책정을 보험회사가 자율로 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 결과, 보험사들은 떨어진 예정이율을 비교적 손쉽게 보험료 인상으로 메울 수 있게 됐다. 예정이율 인하에 따른 보험료 인상폭이 평균 10% 수준에 이를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두가지 변수를 감안하더라도 재테크의 기본을 놓쳐선 안 된다. 현재 재테크 시장은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다. 저금리, 저성장에 대외요인은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일수록 ‘저축’은 가장 안전하고 단순한 재테크 수단일 수 있다. 약속된 금리라는 매우 명료하고 확실한 수익을 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저금리 국면’ 때문에 저축이 손해라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든 저축에 기반해 투자전략을 짜는 게 좋다. 재테크에 성공하는 길, 어쩌면 멀리 있지 않다.
주효앙 모네타 재무컨설턴트 joohyoang@hanmail.net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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