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웅 밸런스브레인 대표

▲ 장원웅 대표는 뇌희 균형을 통해 아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사진=더스쿠프 포토]

1인 자녀를 둔 가구가 늘어나고 있다. 당연히 자녀 성장에 예민할 만큼 관심을 갖는 부모도 부쩍 증가했다. 자녀의 교육을 비롯, 또래 아이들과의 유대관계 등은 부모의 최대 관심사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뇌 균형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가 있다. 국내에 뇌 균형 열풍을 몰고 온 장원웅(44) 밸런스브레인 대표의 말을 들어봤다.

지난해 초등학교 2학년이던 A군은 학교생활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자기도 모르게 눈을 자주 깜빡이기 시작했고, 몸을 자꾸 움직였다. 그러다 보니 수업에 집중하지 못해 선생님으로부터 지적도 많이 받았다. 자신감이 부족해지면서 친구와 싸우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다. 장원웅 대표는 이 모든 현상을 이렇게 설명한다.

“근본적인 문제는 뇌의 불균형에서 오는 틱(Tic) 장애죠. 현대사회환경이 급변하면서 스마트폰 등을 통한 일방적인 자극으로 좌뇌는 발달해 있어요. 그런데 우뇌의 기능은 저하되고 있죠. 뇌의 불균형을 해결하지 않으면 틱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어요.” 틱은 근육이나 음성기관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조절되지 않아 사람들의 눈에 띄는 증상이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밸런스브레인은 좌우뇌의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인지학습정서 ADHD, 발달장애 등을 통합해 해결해 준다. 단순한 증상 완화가 목적이 아니다. 체계적인 진단 프로그램을 이용해 아이에게 맞는 맞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밸런스브레인의 대뇌반구 통합 프로그램은 미국 기능성 신경학 이론을 바탕으로 세계 여러 나라의 프로그램 도입과 5년간의 임상 경험, 연구개발을 통해 개발돼 신뢰도가 높다.

장 대표는 기능성 신경학을 전공한 의사다. 1990년 중반 미국 유학에 올랐던 그는 2000년 초반 미국에서 의사 자격증을 획득했다. 2년 정도 미국 병원에서 근무도 했다. 그런 그가 안정적인 생활을 접고 국내로 들어온 것은 2005년이다. 한의원을 운영하던 지인이 도움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그는 성인과 아이들을 진료하면서 차이점을 알게 된다. 그리고 아이의 근본적인 문제는 뇌의 불균형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된다. 당시만 해도 뇌의 균형이 중요하다는 사실에 관심을 두는 이가 많지 않았다.

그는 2007년 서울 대치동에 밸런스브레인 본점을 오픈했다. 좀 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뇌 균형 운동 프로그램 연구와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였다. 당시 오픈할 때는 뇌 불균형의 이론을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으로 부모들이 방문하기 시작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지난해까지 입소문만으로 누적 회원수 3만4000명을 돌파했다. 22개의 센터도 오픈했다. 올해 4월에는 중국 광저우廣州에 중국센터도 오픈 예정이다. 센터장 중에는 10년간 치료하지 못했던 ADHD를 밸런스브레인에서 호전되는 것을 경험한 뒤 다른 부모들과 이런 놀라움을 나누고 싶어 오픈한 이도 있다.

장 대표는 최근 아이의 교육에 도움을 주는 학습프로그램 개발에 정성을 쏟고 있다. 학습 요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서다. 과목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습을 우회적으로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확대되고 있다는 얘기다. 그가 이렇게 뇌의 균형에 매달리는 이유는 자신이 제일 잘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생각에서다. “제가 잘 아는 분야이며 이를 통해 아이가 좋아지는 것이어서 보람을 느껴요. 앞으로도 아이들의 장애를 해결하기 위해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노력할 거예요.”
이호 더스쿠프 기자 rombo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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