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시장 분석

▲ 피자배달전문점의 경우 SNS, 배달 앱 등의 관리가 성공 요소로 대두됐다.[사진=더스쿠프 포토]
국내 외식시장에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있는 아이템은 뭘까. 3대 배달음식으로 불리는 피자는 대표적 인기 아이템이다. 피자시장은 연 2조원대 규모를 자랑한다. 패스트푸드나 일식과 비교하면 1.5배에서 2배 이상 큰 시장규모다. 문제는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이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성공이 쉽지 않은 이유다.

피자가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된 것은 해방 후 미군에 의해서다. 이후 1985년 피자헛을 필두로 1990년대 미국 브랜드들이 국내에 잇따라 들어오고 덩달아 국내 토종 브랜드가 태동하면서 피자시장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1990년대 피자시장은 가공치즈를 쓴 값싼 ‘한판 더’ 피자가 인기를 끌었다. 당시 피자는 트랜스지방, 포화지방 등의 문제로 웰빙과는 거리가 먼 음식으로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2000년 이후 사람들이 웰빙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질 좋은 치즈와 도우를 도입한 피자가 대중화됐다. 쌀ㆍ곡물 등을 활용한 도우와 자연산 치즈를 사용한 브랜드들이 대거 등장한 것이다.

문제는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피자시장이 포화상태가 됐다는 점이다. 피자전문점은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창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다양한 업종에서 피자를 판매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윤인철 광주대(물류유통학과) 교수는 “치킨 가게에서도 피자를 제공하면서 동네에 적게는 3~5개, 많게는 10개 이상의 피자가게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젠 가격ㆍ맛ㆍ크기ㆍ토핑 등 모든 것을 만족시켜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런 점에서 국내 최초로 46㎝(18인치) 피자를 선보인 ‘피자헤븐’은 경쟁력이 충분하다. 맛과 가격 경쟁력에서 프리미엄급으로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피자헤븐은 72시간 저온 숙성한 식이섬유 도우에 최고급 프리미엄 천연 치즈와 천연토마토를 재료로 한 농축소스를 사용한다. 이로 인해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 건강한 맛이 특징이다. 그럼에도 가격은 유명 브랜드보다 저렴하다. 도우도 입맛 따라 골라먹을 수 있다. 두툼한 오리지널과 얇은 신크러스트, 빵 속에 치즈와 고구마를 선택할 수 있다. 2008년 론칭된 이후 착한 피자전문점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렇다면 피자전문점 창업에 적합한 상권과 입지는 어디일까. 창업비용이 많은 메이저 피자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배달이나 테이크아웃 매장을 택하는 게 좋다. 따라서 유동인구가 많은 도로변일 경우에는 작은 크기의 매장으로 들어가는 게 창업비용을 낮출 수 있다. 홍보에 자신이 있다면 골목 2~3층에 들어가서 배달로 승부를 볼 수도 있다.

배달을 전문으로 할 경우에는 홍보가 필수적이다. 전단 배포는 기본이다. 여기에 삽지광고ㆍ생활정보지 등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주소비계층이 어린이부터 청소년들이라는 점을 고려해 증정이벤트 행사를 진행하는 것도 좋은 전략 중 하나다. 최근에는 배달 애플리케이션 등이 활성화되면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홍보도 대두되고 있다. 윤인철 교수는 “SNS 등의 영향으로 고객을 단골로 만들기는 어려워도 안티로 만들기는 순간이다”라며 “고객의 사소한 불평불만이나 의견도 친절히 답을 해 고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이호 더스쿠프 기자 rombo7@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