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 산업 키우려면…

▲ 팔색조처럼 진화하는 O2O에 지금 필요한 건 규제가 아니라 규칙이다.[사진=아이클릭아트]
자! 천천히 논리를 세워보자. 호텔에 묵으려면 호텔이 있어야 한다. 호텔이 존재하려면 호텔법이 필요하다. 여기까진 기존 질서다. 그런데 호텔이 없어도 호텔에 묵을 수 있는 ‘신기술’이 있다고 치자. 기존 질서인 호텔과 호텔법은 무용지물이 될 거다. 그렇다면 호텔과 호텔법을 손볼 텐가, 호텔이 없어도 호텔에 묵을 수 있는 ‘신기술’을 없앨 텐가. 이는 요즘 주가를 한창 올리고 있는 O2O 산업이 갖고 있는 근본적 문제다.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O2O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큰 틀의 법, 이를테면 ‘인터넷 권리장전’이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7년 전 발의조차 되지 못한 채 묻힌 법 ‘인터넷기본법’을 찾아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팔색조처럼 진화하는 O2O에 지금 필요한 건 규제가 아니라 규칙이다.
김다린ㆍ강다은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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