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규의 추천 소형주 | 라이온켐텍

▲ 인조대리석은 장점이 많아 인테리어 분야에서 쓰임새가 점점 늘고 있다.[사진=뉴시스]
경기불황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드높인 산업이 있다. 지난해 세계시장 점유율 40%, 국가별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인조대리석’ 분야다. 시장에선 미국 듀폰과 LG 하우시스, 한화 L&C 등 대기업간 경쟁이 치열하다. 이런 틈바구니에서 경쟁력을 뽐내는 중소기업도 있다. 라이온켐텍이다.

라이온켐텍은 건축 내ㆍ외장재인 인조대리석과 플라스틱의 물성 개선에 필요한 합성왁스를 생산한다. 1973년 새한화학공업사로 설립, 2013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인조대리석 생산이 매출의 70%를 차지한다. 시장점유율은 LG하우시스, 한화 L&C 등 쟁쟁한 대기업의 뒤를 이어 세계 4위(세계시장 점유율 5%), 국내 3위다.

부엌, 화장실, 내ㆍ외벽, 기타 소품 등 다양한 인테리어 자제로 쓰이는 인조대리석은 천연대리석에 비해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디자인과 내구성도 겸비하고 있어 쓰임새가 늘고 있다. 변형력도 뛰어나 열처리 작업에 따라 다양하게 변형할 수 있다. 현재 세계 시장 규모는 약 1조원이며, 매년 7%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인조대리석 시장은 미국 듀폰사가 거의 독과점하고 있었다. 그래서 유통망 구축이 어려웠다. 설비 투자비가 많이 들고, 기술력도 필요해 진입장벽이 높았다. 그럼에도 라이온켐텍이 시장에 진출해 살아남은 비결은 철저한 연구개발(R&D) 덕분이다. R&D를 토대로 인조대리석의 디자인을 결정짓는 알갱이(칩)를 자체적으로 생산해 소비자의 기호를 맞췄고, 내구성도 다른 제품보다 높였다.

재무적으로도 탄탄하다. 2014년 초 대전 대덕구 문평동 인조대리석 공장 화재로 68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이 소폭 둔화된 것을 제외하면 매년 성장세다. 지난해 매출은 1150억원, 영업이익은 21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 들어 매출 성장세는 둔화됐다. 지난해 매출은 2014년 대비 1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하지만 향후 매출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어서다. 지난 2014년 150억원을 투입해 생산량을 연 41만4000장에서 100만장으로 늘리고, 판매처 확보를 위한 OEM 영업활동, 미국시장 진출 확대, 유럽 시장 공략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신규 분양 증가는 물론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아파트 리모델링 수요가 증가하면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는 거라서다 .

인조대리석 사업 외 합성왁스 사업도 시장성이 높다. 합성왁스는 플라스틱을 가공할 때 플라스틱의 성질을 개량하기 위한 첨가제다. 라이온켐텍은 이 시장에서 오랜 업력과 노하우, 자체 보유 중인 핵심 기술 등을 바탕으로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관련 제품은 세계 16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물론 이 시장 역시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는 있다. 하지만 향후 플라스틱 시장이 생분해 플라스틱(분해가 쉬운 플라스틱) 개발ㆍ양산으로 업그레이드될 거라는 점을 감안하면 합성왁스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라이온켐텍은 기존의 인조대리석보다 표면강도가 더 높고, 긁힘에 강한 엔지니어드 스톤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따라서 하반기 이후엔 신규 매출도 생길 수 있다. 라이온켐텍의 목표 주가로 2만2000원을 제시하는 이유다.
조민규 오즈스톡 대표 cmk@ozstock.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